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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두 번 울린 해수부, 미수습자 추정 유골 감식결과 동물 뼈로 판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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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두 번 울린 해수부, 미수습자 추정 유골 감식결과 동물 뼈로 판명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3.29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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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뼈로 추정되는 유골 선체 외부 갑판에서 발견돼...유실 우려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해양수산부의 섣부른 미수습자 유골 발견 발표로 인해 미수습자 유가족들이 또다시 좌절했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전날 오후 4시 30분경 진도군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 25분께 반잠수식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4 ~ 18cm 크기의 유골 6조각이 신발 등 유류품과 함께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브리핑 이후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연구소 법의학팀 등 6명을 진도로 호출 했으며, 이들은 7시 50분 경 팽목항 인근 서망항에서 반잠수식 선박을 타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습자 유가족 6명도 현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법의학 팀이 유골 상태를 확인하고 감식해 본 결과 발견된 뼛조각이 모두 식재료 등으로 세월호에 실린 동물 뼈라고 관측했다.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공터의 컨테이너형 임시 주거 시설에서 뼛조각 발견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현장으로 뛰쳐나온 유가족들은 동물 뼈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동안 허탈감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재 누리꾼들은 해수부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한 유골을 별다른 감식도 없이 미수습자로 추정해 유가족을 또다시 상처받게 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해프닝으로 번졌던 동물 뼈 등이 세월호 내부가 아닌 외부 갑판에서 발견됨에 따라 미수습자 유골 유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유실 방지를 위해 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하는 등 3중 대책을 세웠다고 발표 했지만 정작 외부에서 유골이 발견되면서 ‘부실방지망’이라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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