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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는 현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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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는 현재의 지혜
  • 공명숙
  • 승인 2017.03.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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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숙 / 가천대 외래교수] 현재 대한민국 호 어디로 향해 가는가?  한국사회의 국내는 시국으로 인한 시계제로인 상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은 깊어 가고,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과 경제단체 총수들의 검찰수사로 기업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국외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Policy) 정책으로 인해 국내 경제의 빨간 불이 켜지고 안보를 위한 비용은 늘어나고 있으며, 사드 배치로 인해 국내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제적 제재로 국내의 기업들이 수난을 겪고 있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부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면서 외교적으로는 주한 일본 대사와 총영사를 귀국시키고, 경제적으로는 2001년에 체결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도 중단시키는 등 나라안팎이 어수선하다.
▲ 공명숙 가천대 외래교수
 
그렇지만 국민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들의 자리를 잘 지키며 오늘도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마치 둑이 터지듯 걷잡을 수 없이 한꺼번에 터지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적 피로감과 갈등이 쌓여가지만 그 동안 수 많은 정치적 갈등과 IMF와 같은 경제적 위기순간을 겪으면서 배운 학습효과로 인해 국민들은 어느 현자의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This, too, shall pass)!’의 말처럼 미시적인 욕망과 분노로 현재에 집착하거나 미련(lingering desire)을 보이기 보다는 거시적인 자세로 내일을 설계한다. 
 
종교적인 측면으로 볼 때, 마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홍해에 도달했을 때 홍해는 원망과 죽음의 바다였지만 그들이 무사히 건너고 쫓아오던 애굽병사들이 홍해로 인해 죽음을 당하자 홍해는 그들에게 기회와 미래를 제공하는 새 삶의 근원이 되었던 것처럼 신의 기적을 나타내지만, 인간의 사회적 갈등 측면에서 본다면 ‘고난과 불행이 곧 기회가 되고, 문제가 곧 답이다.’라는 교훈을 주는 동시에 문제를 어떤 측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상이한(different)결과들을 도출할 수 있다는 귀납적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격랑의 글로벌 바다를 항해하는 대한민국 호는 선장이 없는 상태에서 두려움의 폭풍과 불안의 풍랑을 만나 잠시 항로를 이탈했지만, 경험 많은 선원들과 적극적인 승객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인해 이제 항로를 되찾고 미래라는 항구로 향해 가고 있다.
 
도중에 암초나 돌풍을 만날 수도 있지만 반 만년의 역사 속에서 고난을 이겨낸 선조들의 DNA를 갖고 있고, 1945년 광복 이후 많은 이념논쟁과 정치적 격변(upheaval), 그리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면서 익힌 ‘사회적 경험’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호 모든 승객들은 이 고비를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미래는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이자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뿌린 노력의 씨앗을 수확한 결과이다. 따라서 유의미한(meaningful) 현재가 없는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안하고 존재할 수 없다.
 
또한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노고(hard work)에 의해 만들어지는(build) 것이기에 지혜로운 현재의 나만이 두려움과 불확실한 미래의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을 밞을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는 현자의 말처럼 오늘의 혼란이 내일을 꽃피우는 녹비(green manure)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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