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복귀 시 손수 마중을 나간데 이어 화한까지 보내 논란을 일으켰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이번엔 단체카톡방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는 글과 동영상을 게재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2일 강남구는 전날 언론에 보도된 ‘강남 구청장 단체 카톡방’과 관련한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강남구는 해명자료를 통해 “강남 구청장은 많은 지역구민들과 다양한 소통창구로 수많은 단체 카톡방이 자의 반 타의 반 연결되어 있으며 매일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단체로부터 카톤 메시지가 수백 개씩 들어온다”며 “구청장으로서 모든 메시지 내용을 읽어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니 들어오는 수많은 카톡메시지를 미처 읽어 보지도 못하고 받은 그대로 무심코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히며 논란에 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강남구는 “신 구청장이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이와 관련해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로 부터 조사를 받았고, 조사에 성실이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논란은 신 구청장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행동 등과 맞물리면서 쉽게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같은 강남구에 속한 여선웅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연희 구청장은 더 이상 피해갈 곳이 없고 아니라고 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최악의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선고 받을 때 100만원 이하로 형량을 낮추기 위한 변명”이라며 신 구청장을 비난했다.

 

권혁기 문 후보 캠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노 전 대통령과 분 전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 작성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날 문 후보 캠프측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신 구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