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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한국경제에 트리플 악재로 작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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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한국경제에 트리플 악재로 작용하나
  • 우 암 기자
  • 승인 2017.03.1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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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이탈, 신흥국 경기둔화 그리고 13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책 등에 악영향 가능성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3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0.75에서 1% 수준이 됐다.

▲ (사진: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자넷 옐런 미국 FRB의장/FRB 홈페이지)

미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오다 지난해 말 한차례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석달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강화돼왔고, 경제활동 역시 완만한 속도로 계속 팽창해왔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번 금리인상의 간결한 메시지는 미국 경제가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경제의 튼튼함, 그리고 충격에 있어서의 회복능력에 있어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고 말해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상 가증성을 내비쳤다. 

올해 안에 두, 세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미국발 금리인상은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외국인의 자금이탈, 신흥국의 경기둔화 그리고 1300조에 이르는 가계부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계 자본이 고금리를 따라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외국계 자본이 대거 이탈하게 되면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게 되어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신흥국의 경기둔화 역시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수출에서 신흥국 의존도가 57.5%에 달하는 우리나라도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인상은 8개월째 연 1.25%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이 2, 3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국내 은행의 시중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저소득 가구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기업 자금 조달에 부담이 커져 한국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오늘 잇따라 점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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