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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호]녹물은 이제 그만!..노후 수도관 교체하고 맑은 수돗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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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호]녹물은 이제 그만!..노후 수도관 교체하고 맑은 수돗물로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7.03.0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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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9년까지 노후 수도관 전면 교체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매년 3월 22일은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물 부족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UN이 1993년에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자연이 그렇듯, 물도 방대한 양을 바탕으로 스스로 정화하는 자정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 등의 이유로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등이 물의 자정 능력을 넘어설 만큼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수질오염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나아가 우리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노후 수도관이다. 낡은 수도관에서는 수도관의 찌꺼기와 녹이 우러난 ‘녹물’이 흘러나온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경우 세계 8위 수준의 높은 수질 수준을 인정받았으며 마셔도 될 정도의 과학적인 정수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바로 이런 노후 수도관에서 나오는 녹물 때문에 수돗물을 마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노후 수도관 교체 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하며 수도관 교체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 2019년까지 노후 수도관 전면 교체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수돗물 불신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옥내 급수관을 2019년까지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결과, 낡은 수도관을 쓰고 있던 56만 5천 가구 중 지난 2015년까지 23만 4,020가구(41.4%)의 수도관을 녹이 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했다.
 
특히 시는 당초 목표보다 4천여 가구가 더 많은 3만 9,428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을 교체하는 등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해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예산을 지난 2015년보다 265% 증액된 448억 원으로 책정하고, 2019년까지 1,755억 원을 들여 33만여 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을 전량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1일 이전에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 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 지원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이며,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 원까지, 다가구 주택은 최대 250만 원까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가구당 최대 120만 원까지 지원된다.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신청은 (02)120 다산콜센터로 하면 되며, 신청 시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담당 직원이 직접 방문해 노후 수도관 상태검사, 지원신청서 접수, 지원 절차 및 공사비 등을 안내한다.
 
 
경기도, 수도관 교체 세대 84% 매우 만족
 
경기도에서도 도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후주택 녹슨 상수도관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수도관 개량 공사비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도내 20만 세대 상수도관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녹슨 상수도관을 교체한 2,611세대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84%에 해당하는 2,187세대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127세대(5%)가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이와 관련해 경기연구원에서 지난 2015년 7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민 1,113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수돗물 인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면 수돗물을 마시겠다는 응답이 84.3%(매우 그렇다 30.2%, 약간 그렇다 54.1%)를 기록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수돗물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정책 우선순위로 ‘노후 상수관 개선’(33.0%)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도의 경우 서울에 비해 지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노후 수도관 개량사업비 전액 지원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를 ‘물복지 순수시대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총 145억 원을 투입해 옥내 노후관 개량공사, 물탱크 철거 및 직결급수공사 시행 신청 등을 추진한다고 지난 1월 9일 밝혔다. 
 
먼저 집안 내 오래된 급수배관(계량기에서부터 집안 수도꼭지까지) 오염으로 인한 개량공사비를 지원한다.
 
단독주택의 경우, 개량공사비 120만 원 한도 내에서 전액을 지원하고, 공동주택의 경우 가구당 100만 원 이내 공용배관 및 세대별 배관 개량에 전액 지원한다. 공사 시행은 우선 가정 내에서 공사 완료 후 공사금액을 지원받거나 관할 지역사업소에 직접 시공을 요청하면 된다. 단, 반드시 관할 지역사업소에 사전 문의를 해야 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을 통해 혜택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각 가정의 수돗물 수질에 대해 궁금한 시민 누구나 물 사랑 홈페이지(www.ilovewater.or.kr)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수질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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