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삼성전자, 미국에 3억 달라 투자...미국 일자리는 늘고 국내 일자리는 줄고
상태바
삼성전자, 미국에 3억 달라 투자...미국 일자리는 늘고 국내 일자리는 줄고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3.09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미국 일자리 500개 창출 예상...한소연, "제조업 해외 현지 공장 10%만 국내 복귀해도 29만개 일자리 창출"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에 이어 미국에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진출한 기업이 국내로 돌아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으면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현재 미국에서 오븐레인지 생산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5개 주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오븐레인지를 생산을 위해 앨라배마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 캐롤라니아 등 5개 주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오븐레인지를 생산하기 위해 약 3억달러(약 3458억원)정도의 초기 비용을 투자해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투자를 강조하면서 기업들을 압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8일 미국 테네시 주에 2억5000만달러(2881억원)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2019년 상반기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짓고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만들 예정이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의 압력이 존재한다하더라도 국내 실업률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주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8일 '한국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의 특징 분석 및 유턴 촉진방안 검토' 보고서에서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1만1천953개사(2016년 6월말 기준)로 해당 기업이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은 338만4천2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양금승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 해외 현지공장의 10%(587개사, 28만5천974명)만 국내로 복귀해도 약 2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이는 국내 청년실업자 46만7천명의 6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양 선임연구위원은 "유턴기업 지원법(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실제 국내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거나 가동할 예정인 유턴 기업은 30개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양 선임연구위원은 "고용창출효과와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의 유턴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핵심 기업과 수도권 지역을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임금수준 인하,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불합리한 규제 해소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