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1년, 마이너스 수익률..."금융기관 수수료 낮추어 가입자 부담 줄여야"
상태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1년, 마이너스 수익률..."금융기관 수수료 낮추어 가입자 부담 줄여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3.07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 -0.01%...KB국민은행 수익률 가장 저조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국민통장'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는 14일로 출시된지 1주년을 맞는다. 수익율도 예상과 달리 좋지 않아 해지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기관 수수료를 낮추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ISA 가입자 수는 1월 말 기준 236만1712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239만788명보다 오히려 2만9076명 줄어들었다. 

ISA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가입 의무기간과 수익률인 것으로 분석된다.  ISA를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5년에서 7년의 의무 가입기간을 거쳐야 한다. 5년 이상 가입해야 한다는 의무기간은 서민층과 중산층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수익률 저하는 가입자 이탈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와 은행은 고객 유치 경쟁 과정에서 최고 수익률이 5.00% 이상에 달한다는 고아고 했지만 실제로 상품 절반이 수익률 1~2%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말 자본시장연구원이 총 25개 금융사의 201개 일임형ISA의 누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08%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올해 1월 수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6일 금융투자협회 ISA 다모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기준 은행권에서 운용중인 72개 일임형 ISA의 최근 6개월(지난해 8월~올해 1월) 평균 수익률은 -0.01%다.

특히 은행별, 그 중에서도 KB국민은행의 수익율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형 ISA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KB국민 만능 ISA 적극수익추구 A형’으로 누적 수익률은 -1.68%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간 수익률도 -2.78%를 기록해 전 금융권에서 판매되는 ISA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IBK기업은행 중위험 플러스 모델포트폴리오’가 -0.55%를 했으며 NH농협은행은 ‘NH밸런스 고위험성ISA(A형)’가 -0.41%, 하나은행의 ‘KEB하나 1Q 일임형ISA 저위험(밸런스)는 -0.25%의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분기 안에 원금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ISA 시즌2’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도 학자금 ISA, 대출마련 ISA 등 목적형 ISA를 만든다는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SA수익율이 기본적으로 낮은 것은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가 불안정한 상태로 인한 경제 침체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또한, 마이너스 수익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에서도 수수료를 낮추어 가입자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우선 정부는 수익율을 높일 수 있는 경제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는 금융기관 역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던지 낮추는 노력을 해서 가입자의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국장은 "가입 대상도 소득과 관계 없이 가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입출금을 자유롭게 하고 세제혜택 역시 1년 단위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