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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가는 보수 단체, 경찰 헌재,특검 위협 사법처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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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가는 보수 단체, 경찰 헌재,특검 위협 사법처리키로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3.06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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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위에 휘발유까지, 일부 보수단체들의 신변 위협 허용범위 넘어서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는 일부 극우 단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법처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극우 단체들의) 협박 발언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 등을 검토해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며 “야구 방망이 등 위험 물건을 소지한 경우 이미 내사에 착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탄핵심판을 맡고 있는 이 권한대행 자택과 주로 이용하는 미용실 등의 주소를 유포한 자와 박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 특검의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 집회를 연 이들을 상대로 2건의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자유청년연합과 엄마부대는 야구 방망이를 가지고 박 특검 자택 앞에서 “몽둥이맛을 봐야한다”, “우리의 목적은 박영수를 때려잡는 것”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어 극우 단체들의 극단적인 시위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박영수 특검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김 청장은 주말 지회에서 휘발유를 가져와 입건되었다는 말과 함께 집회 참여시 위험한 물건을 가져오지 않게 돼있으며 주최자와 참여자들이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청장은 “오늘 특검 발표에 많은 기자들의 취재가 예상되고 일반 시민들이 운집 가능성도 있어 평시보다 경력을 배가해서 대비 할 것이다”라며 헌재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서도 “선고 날을 전후해 헌재 부근이나 집회, 시위가 예상되는 시내 주요 지역에 대한 경비계획을 세워 충돌이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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