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이라는 주제로 19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박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광화문광장 연인원 95만명이 참여해 지난 3월 1일 연인원 1천459만명 이후 1천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열린 이번 집회에서는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페미답게 쭉쭉 간다’,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등 다양한 여성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날 서울 광화문역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상징하는 304벌의 구명조끼가 전시되기도 했다.
집회 마지막에 윤희숙 퇴진행동 집회기획팀장이 “4개월 간 15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촛불을 들었고 80% 넘는 국민이 탄핵을 찬성했다. 레드카드를 밝혀 달라”고 외치자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조명을 소등하고 레드카드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7시 30분께 본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와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생산공장에서 일하다가 지난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10주기를 맞아 반올림이 방진복을 입은 채 청운동 선두에서 행진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자유한국당 조원진·김진태·윤상현·박대출 의원,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을 맡은 서석구·김평우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6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