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요금 등 교통물가 6% 상승 해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신선물가는 계란값 상승폭 둔화 등으로 인해 한 자리대로 한풀 꺾였지만 석유류, 교통 등의 가격이 5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농산물가격 상승세는 누그러진 반면에 유가가 반등하면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석유류는 13.3% 올라 전체 물가를 0.54%p 끌어올렸다. 이는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공업제품도 2.4% 상승했다. 2012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연료·열차·시내버스 요금이 포함돼있는 교통물가는 지난달 6% 상승되면서 전체 물가를 0.64p나 끌어 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1년 전보다 4.3% 상승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천정부지로 올라갔던 계란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전달보다 4.2%가량 상승폭이 둔화됐다.
배추, 무 등도 2월 출하량이 는 데다 정부비축분이 풀리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지난 1월 4.3% 떨어졌던 닭고기 가격은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 안정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5.6% 반등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닭고기의 가격인상이 구제역 여파로 소·돼지 수요가 닭고기로 옮겨간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구제역의 여파로 국내 소 가격도 크게 인상될 것 이라는 업계의 우려는 현실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산 소고기 가격은 국내사육두수 감소 등 영향으로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저작권자 © 소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