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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학부모들의 국정교과서 반대로 결국 법정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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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학부모들의 국정교과서 반대로 결국 법정가나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3.0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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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 교장, 지난달 20일 병가내고 홍영기 이사장 동문인 보수단체 회원들과 만남 가져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문명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문명고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명고의 국정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학부모 모임인 ‘문명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대책위’는 오늘 오후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교육청을 상대로 연구학교 지정처분취소 및 효력정지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소속 변호사와 동행해 소장을 제출할 것이며 이후 별도 기자회견도 예정 돼있다”며 “대책위에서 논의한 결과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법적 판단을 받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문명고의 홍영기 이사장은 교사 73%가 국정교과서 채택에 찬성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도 통과해 합법적으로 연구학교가 되었다며 시행 절차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27일 오후 문명고 소강당에서 열린 신입생 학부모 임시총회에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학교 지정관련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86명중 84명이 반대하고 2명이 기권한 것으로 드러나 신입생 학부모 대부분이 문명고의 국정교과서 채택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2일 오전에 열리는 입학식에서 근조리본을 달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열 예정이며 입학식 이후부터는 학교 내 시위를 축소하는 대신 경산오거리 등 도심으로 옮겨 시민들과 함께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문명고 김태동 교장은 지난달 20일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당일 홍 이사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날 오후 홍 이사장의 고교 동문들이 방문한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장은 이날 모임에서 태극기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극포럼’소속인 ‘포럼24’회원들과 함께 만남을 가졌으며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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