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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성·교보생명發 보험왕 거액 리베이트 의혹사건’ 이후 4년만에 ‘보험왕’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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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성·교보생명發 보험왕 거액 리베이트 의혹사건’ 이후 4년만에 ‘보험왕’ 전수조사
  • 우 암 기자
  • 승인 2017.02.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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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억대 연봉 보험설계사 불완전 판매 여부 등 영업실태 전반 확인할 것

[소비라이프 / 우암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전 보험사 ‘보험왕’의 불완전판매 여부와 관련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금감원은 최근 생명·손해보험사 50여 곳에 소속된 전속 설계사중 연간 신규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고액 연봉 설계사를 대상으로 영업실태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보험왕 관련 전수조사는 2013년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보험왕이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실시된 이후로 4년만이다.
 
각 보험사는 금감원이 준 35개 체크리스트와 보험사 자체적으로 선정한 15개 체크리스트를 합쳐 총 50개 항목에 대해 고액 설계사를 대상으로 자체점검을 진행하고 이후 설계사 별로 점수를 매겨 오는 4월 까지 금감원에 통보해야 한다. 
 
조사 항목에는 △보험료 횡령과 유용 △특별이익(리베이트) 제공 △허위·가공·경유 계약 등 모집질서 위반 △내부통제 위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왕'들이 보험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실적을 늘리려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취지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험사들이 매년 연도대상을 열어 실적이 좋은 고액 설계사를 대상으로 해외여행이나 상금을 내걸고 보험왕 상을 주고 있다”며 “설계사들이 보험왕이 되려고 무리하게 영업한 것은 아닌지 사전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점검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이번 전수 조사가 자살보험금 미지급 생보사로 제재를 앞두고 있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3개 생보사에 대한 제재적 성격을 띄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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