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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호]“액티브 시니어를 잡아라”...실버세대 위한 은행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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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호]“액티브 시니어를 잡아라”...실버세대 위한 은행권 경쟁 치열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7.02.0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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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라이프 뱅킹', 지니어 전용 모바일 앱 등 실버세대를 타겟으로 서비스 등장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은퇴 후 자신의 삶을 즐기기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를 잡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수동적이었던 기존의 전통적 고령 세대와는 달리 여가생활을 위한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액티브 시니어’ 세대로 편입을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이들을 고객으로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금융·비금융 망라한 ‘골든라이프 뱅킹’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골든라이프 뱅킹’을 지난달 3일 출시했다.
 
‘골든라이프 뱅킹’은 금융서비스와 여행·쇼핑·건강 등의 비금융서비스를 망라해 제공하는 시니어 전용 모바일 서비스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KB스타뱅킹 앱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간편 조회·이체 △대표상품 소개 △여행 △쇼핑 △시니어 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시니어 광장’은 시니어 고객의 관심이 높은 건강, 뷰티, 여행, 여가, 공연 등의 맞춤형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용도가 높은 조회·이체 메뉴를 화면 전면에 배치하고 큰 글씨 화면 등 시니어 맞춤형 모바일 환경을 만들어 더욱 편리하게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모바일 환경이 낯선 시니어 고객이 간편하게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골든라이프 뱅킹’을 출시했다”며 “앞으로 문화·여행 등 시니어 선호 분야 업체와 제휴하여 플랫폼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시니어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 카카오 플러스 친구 서비스’를 출시했다. 선별된 정보를 얻고 싶지만, 검색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고객들은 ‘KB골든라이프’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맺고 맞춤형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시니어 전용 모바일 앱 출시
 
 
신한은행은 지난달 4일, 50대 이상 노년층 고객을 위한 전용 모바일 앱 ‘미래설계 for you’를 출시했다. ‘미래설계 for you’ 앱은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고려해 기존 은행 앱보다 큰 글씨와 손쉬운 화면 이동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여행, 건강, 일자리, 반려동물 정보, 문화행사 초청 등 시니어 고객들의 주요 관심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미래설계 for you’ 모바일 앱 출시 기념해 이달 말까지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래설계 for you’의 회원가입 및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2,017명을 추첨해 여행 상품권, 스마트폰, 백화점 상품권, 호텔식사권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와 은퇴 관련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반영해 시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래설계 for you’ 앱을 출시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은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014년 4월 ‘신한미래설계’ 브랜드 선포 이후 본격적인 은퇴자산관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은퇴설계시스템인 ‘S-미래설계’와 더불어 영업점에 은퇴상담전문가인 미래설계컨설턴트’를 두고 컨설팅을 제공해왔으며 은퇴준비 교육프로그램인 ‘부부은퇴교실’과 ‘미래설계캠프(기업체 임직원 대상)’, 대표 은퇴상품인 ‘미래설계통장’ 등 신한금융그룹의 협업 시너지를 통해 은퇴사업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KEB하나은행, NH농협, 우리은행도 출시
 
KEB하나은행은 은퇴 후의 생활비 인출설계가 특화된 ‘1Q 은퇴설계’를 개발했다. ‘1Q 은퇴설계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목돈 등의 5층 구조를 활용해 은퇴 후 매월 필요자금을 손님이 종합적·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NH농협은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 시니어를 위한 맞춤 서비스인 ‘큰 글 송금’과 ‘경조금 보내기’, ‘경조사 초대장 및 감사장 보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부동산, 자산관리, 노후관리 등 은퇴 설계 솔루션인 ‘We’llRich(웰리치) 100’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지난해 10월 4일 발표한 ‘시니어 계층, 금융권 중심 고객층으로 부상’ 금융경영브리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미국의 45~59세 인구의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12%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5년에는 그보다 약 3배 정도 증가한 3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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