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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축산물·가공식품, 세계 주요도시 비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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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축산물·가공식품, 세계 주요도시 비해 비싸다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2.0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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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3개국 37개 제품 중 31개 제품에서 비싼 순위 5위 안에 들어...자국산 돼지고기 가장 비싸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한국의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의 소비자물가가 세계 주요도시 가운데 비싼 순위 상위 5위권에 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의 농축산물, 가공식품 및 수입맥주에 등에 대한 국제물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37개 제품 중 31개 제품에서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소비자시민모임)

특히, 자국산 돼지고기(삼겹살, 1kg), 수입 파인애플, 칠레산 와인(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는 13개국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비쌌다.

또한, 수입과일 9개 품목 모두 비싼 순으로 5위 내에 들었다. 파인애플는 1위로 가장 비쌌다. 이어 포도(레드글로브, 탐슨 시들리스, 2위), 바나나(2위), 자몽(2위), 체리(2위), 키위(3위), 망고(3위), 오렌지(4위), 레몬(4위) 순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국적 브랜드 가공식품도 한국이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국가 중 코카콜라는 두 번째로, 팹시콜라는 세 번째로 한국이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 (자료: 소비자시민모임)

또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싱글바(2위), 미니컵(3위), 파인트(4위) 모두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비쌌다. 고디바 초콜릿은 3종류 36구(2위), 12구(3위), 8구(5위)로 모두 5위 내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산 허쉬 초콜릿(밀크, 아몬드)은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 역시 국내 수입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입맥주 하이네캔 캔맥주는 세 번째로, 버드와이저 캔맥주는 다섯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원자재 가격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품의 원자재인 설탕, 밀가루 가격은 한국이 13개국 중 8위(설탕)와 9위(밀가루)로 오히려 저렴한 편으로 나타났다.  

국내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및 수입맥주 가격이 비교 대상 국가에 비해 비싼 것은  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 부분이 수입과일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시민모임은 분석했다. 즉, 이는 관세 인하의 상당 부분이 수입유통업자들의 유통마진에 흡수되어 소비자는 가격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FTA 관세인하 혜택이 유통단계별로 형평성 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수입농산물의 효율적 유통개선 방안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시민모임은 수입산 포도, 오렌지, 쇠고기, 돼지고기와 같이 국내 시장점유율이 특정국 및 FTA 기체결국에 집중되지 않도록 수입 국가를 다변화하여 수출국 간 경쟁을 유발시켜 수입 단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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