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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당일 배송’, 10명중 8명은 당일 수령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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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당일 배송’, 10명중 8명은 당일 수령 못해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7.02.0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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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배송서비스 관련 피해, ‘배송 지연’이 가장 많아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서비스 속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당일 배송’ 등 빠른 배송을 강조하는 용어를 상용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론 소비자에게 제때 배송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이하 한소원)은 2013년부터 2016년 10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배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3,062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배송 지연’이 1,411건으로 전체 접수된 피해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삼품의 파손·하자’, ‘오배송·상품의 누락’ 등이 뒤를 이었다. 
 
한소원이 2016년 11월 10일 부터 30일까지 14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개의 상품을 주문한 결과 상품품절 등으로 수령이 불가했던 6개를 제외한 94개 상품을 수령할 수 있었으며, 이 중 약속된 배송기한을 준수한 경우가 31개로 배송일자 준수율이 33.0%에 불과했다.
 
특히, ‘당일 배송’으로 주문한 77개 중 16개만이 당일에 도착하였고 61개는 평균 1.6일 지연되었으며, 7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한소원은 조사대상 94개 상품에 대하여 상품 배송 전·후 시점 등 상품의 배송 절차를 소비자에게 통지하는지 조사하였으며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일부 포털사이트의 경우 상품 배송 전·후 시점에 각각 배송 절차를 통지하고 있는 반면, 오픈마켓, 도서 쇼핑몰 등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이러한 안내 절차가 다소 미흡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소원의 한성준 팀장은 “배송 지연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제 주문 당일 수령 가능한 상품 이외에는 ‘당일 배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사업자 단체들에게 배송 절차 안내 강화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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