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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호]미리 보는 2017 이슈....핵심은 ‘혁신’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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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호]미리 보는 2017 이슈....핵심은 ‘혁신’과 ‘진화
  • 특별취재팀
  • 승인 2017.01.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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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5G·MR·자율주행차·생체인증 가속화...‘음성 비서’ 선두로 인공지능 상용화
[소비라이프 / 특별취재팀}2017년 정유년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옥시 사태로 인한 ‘노케미(No-chemi)족’의 등장과 더불어 ‘배달의 민족’·‘요기요’ 등의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의 간편결제서비스,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Fintech), 혼술러·혼밥러와 같은 나홀로족 등이 등장하며 큰 이슈와 함께 시장의 변동이 일어난 해였다. 그렇다면 올 한해에는 어떤 트렌드 이슈가 나타날
 것이며 어떤 새로운 소비가 일어날까?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7년을 ‘혁신(Revolution)’과 ‘진화(Evolution)’가 공존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5G·MR·자율주행차·생체인증 가속화
 
 
지난 2007년부터 국내 통신 및 ICT(Inf 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 nologies) 시장을 전망해온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달 6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KISA) 공동으로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전망하는 ‘2017년 ICT 10대 주목 이슈’ 특집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음성 비서를 통한 생태계 구축과 서비스 경쟁을 촉발할 인공지능(AI) △상상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5G △현실과 가상의 정보를 혼합하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안정성·보안성이 확보된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 △신체적·행동적 특징을 자동화된 장치로 추출해 개인을 식별·인증하는 생체인증의 활용도 증가 등이 2017년 한 해 혁신적으로 등장할 기술로 선정됐다. 또한 이러한 ICT 기술들이 새로운 경험가치의 제공을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향후 미래 10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다 편리하게, 보다 적절하게 ‘진화’
 
이어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에는 더 편리하고 최적화된 ‘진화형 서비스’들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았다. 
 
올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진화형 서비스로는 △협업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금융을 재설계하는 핀테크 2.0 △단순 중개를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최적화된 개인용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O2O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큐레이션 커머스 시대를 여는 데이터 커머스 △사물인터넷의 경쟁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인터넷·소물인터넷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 경제 주체 간에 다양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플랫폼 경제 등이 있다. 
 
‘음성 비서’ 선두로 인공지능 상용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단순히 하나의 기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수준을 전 세계에 알린 이후, 현재 선진국들은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최대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 하드웨어 공개 이벤트에서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AI 퍼스트’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이 모바일 및 스마트폰 환경에서 최적화할 수 있도록 발전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합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기기 탄생을 목적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음성 비서를 선두주자로 해 인공지능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디바이스 ‘NUGU(누구)’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NUGU’는 항상 사용자의 명령을 대기하고 있으며 음성인식을 통해 공기청정기 실행 등과 같은 가전기기 제어, 날씨 및 교통정보, 스케줄 알람 등을 제공하고 피자, 치킨을 대신 주문해주기도 한다. 
 
LTE보다 270배 빠른 5G의 등장
 
5G는 롱텀에볼루션(LTE)라고 불리는 현재의 4G 이동통신 다음으로 등장하는 5세대 이동통신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 요건을 ‘데이터 전송 속도 초당 20Gbps 이상, 지연 속도 0.001초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4G와 대비해 전송 속도는 약 270배, 지연 속도는 30배 이상 빠른 것이다.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KT에서는 보다 빠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올해에는 5G의 국제표준 토대가 마련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5G가 도입되면 대용량 데이터를 끊임없이 전송할 수 있으므로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등이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현실 위에 가상의 정보 ‘MR’
 
MR은 가상현실(AR;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VR; Virtual reality)의 장점을 결합해 진화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혼합현실(Mixed Reality)을 의미한다. 지난해는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가 등장해 게임 트렌드를 바꾼 해였다면 올해는 그보다 발전한 MR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고글형 MR기기인 ‘홀로렌즈(HoloLens)’를 출시했다. 홀로렌즈는 마치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처럼 사용자의 실제 현실 공간 속에 입체 영상과 정보 등을 홀로그램을 통해 제공한다. 홀로렌즈는 현재 개발자 버전과 기업용 버전이 출시돼 있으며 MS는 올해 홀로렌즈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의 각축전 열려
 
자율주행차는 도로에서 주행하며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 그리고 실시간 도시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관리하는 기술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혼자 운전하는 자동차’의 의미보다 사실상 움직이는 커다란 스마트폰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올해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선두권을 독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자율주행차 기술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닛산, 토요타, 혼다 등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참석하는 이번 CES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커텍티비티(Connectivity),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 친환경차 등을 전시한다. 
 
공인인증서는 옛말? 생체인증 대중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은행을 가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는 비대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높은 보안수준이 요구되고 있다. 생체인증은 개개인의 고유한 특징적인 생체정보를 이용하는 것으로 얼굴인증, 홍채인증, 정맥인증, 지문인증, 음성인증 등이 있다.
 
KT는 이용자 고유의 음성으로 본인인증이나 휴대폰 결제 이용 시 인증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KT 인증’ 애플리케이션을 지난달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생체정보는 높은 보안 수준이 기대되는 만큼 올 한 해 동안 가장 폭넓은 분야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핀테크 2.0
 
핀테크 2.0은 모바일 환경에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개인 SNS, 빅데이터 등과의 결합해 소비자 중심의 이용 편의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본인가를 승인함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 모바일 등의 환경에서 24시간 365일 언제든 빠르고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 또한 이달 중으로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인터넷전문은행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카카오 등 O2O 플랫폼 전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O2O (Online to Offline)는 지난해 가장 뜨거운 이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 O2O 서비스는 여러 O2O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어주는 플랫폼 형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윈도’라는 쇼핑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네이버에서 미용실이나 네일샵같이 이용하고자 하는 가게를 검색하고 원하는 가게를 바로 예약과 결제까지 마친 후 방문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의 O2O 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카오 또한 개별 O2O 사업을 늘려가는 것보다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O2O 시장은 다양한 외부 업체와 제휴를 맺고 더 많은 이용자에게 연결함으로써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비자 취향 파악하는 ‘데이터 커머스’
 
인터넷 쇼핑몰과 상품이 넘쳐나고 있는 요즘, 소비자들이 의외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바로 ‘상품이 너무 많다’일지도 모른다.
 
이런 ‘정보 과잉’ 속에서 소비자를 위해 등장한 것이 ‘데이터 커머스’이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호할 제품을 미리 선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큐레이션 커머스’가 가능하다. 따라서 소비자는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기업은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산업인터넷과 소물인터넷 시장 선점 경쟁
 
산업인터넷(IIoT; Industrial IoT)은 사물인터넷(IoT)의 산업용을 뜻하는 것으로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고와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이용되는 기술을 뜻한다. 소물인터넷(IoST; Internet of Small Things)은 사물인터넷의 하위개념으로 적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소물인터넷 시장에서는 SKT의 LoRa와 KT, U+의 NB-IoT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 핵심은 플랫폼 경제
 
플랫폼 경제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생산과 소비가 연결하고 이를 통해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인공지능, 3D 프린터 등의 첨단제조, 빅데이터, IoT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각 기술의 개발보다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해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앞서 설명한 O2O의 플랫폼 화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삼성, 현대자동차, 우버, 테슬러, 애플 등 국내외 기업들이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올 한 해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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