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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최악의 블랙기업..."불매운동으로 댓가 치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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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최악의 블랙기업..."불매운동으로 댓가 치루게"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7.01.05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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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에 이어 정규직에게도 '열정 페이'강요...연장근로수당 체불액 최대 900억 추정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아르바이트생 임금 84억 원을 체불해 물의를 빚은 이랜드계열의 외식업체가 계약직과 정규직 사원들에게도 900억 원이 넘는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열정페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사진: 지난해 알바생 임금착취로 게재한 사과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랜드 홈페이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5일  외식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정규직 신입사원들과 계약직 관리직원인 트레이너에 대해서도 연장근로에 대해 전혀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랜드파크 외식 사업부 관리직 사원의 연장근로수당 체불액은 최대 90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정규직 신입사원(헤드 트레이너)에게 소정근로시간을 넘어서는 평균 300시간 이상 근무를 요구하고 20시간이 넘는 연장근로는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이랜드파크는 식자재나 각종 물품비용을 주방·홀 관리직원에게 떠넘기는 일도 빈번했다. 매장 상황에 따라 식자재가 모자라면 인근 매장에서 퀵이나 용달을 통해 빌려오거나, 이마저도 없으면 사비를 들여 직접 사와야 했다.

한 직원은 한 달 급여 140만원 중 100만원을 식자재 수급에 쓴 적도 있으며, 주방에서 화상 등 산재를 당해도 제대로 된 산재신고 없이 직원이 일부 치료비용을 부담하는 일도 있었다.

이정미 의원은 "통상적인 근로감독과 시정지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이랜드를 직접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현재 이랜드가 근로계약서와 근무기록 제출을 거부하는 등 체불임금 증거 인멸을 시도 중이므로, 이랜드파크 본사를 압수수색해 전체 직원의 근무기록이 담긴 사원관리프로그램 내용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랜드파크는 최근에도 아르바이트생 등 모두 4만 4천360명에게 83억 7천200여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랜드가 알바생에 이어 정규직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면 임금을 체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랜드와 박성수 회장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ID iron*****은 "이랜드가 알바 노동자는 물론 정규직-계약직 사원들의 임금도 떼먹었다는 훈훈한 소식. 이렇게 떼먹은 돈이 900억 규모. 이랜드 박성수회장은 90억 십일조 냈겠구만!!"이라며 박성수 회장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이랜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더 나아가 이러한 임금 착취가 이땅에 발 붙이지 못 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임을 다짐하기도 했다. 

ID esk***은 "이랜드 불매운동으로 댓가 치르게"라며 불매운동을 다짐했으며 ID jin****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임금 착취. 이런 불법 기업과 열정페이는 더 이상 한국시장에 발 붙이지 못 하도록 할 것입니다. 뿌리 뽑을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라며 끝까지 투쟁할 것으로 다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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