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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담보대출 연루 동양생명, 주가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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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담보대출 연루 동양생명, 주가 하락세 지속
  • 우 암 기자
  • 승인 2017.01.05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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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고의로 문제 숨겨온 것 아니냐는 의혹 받아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동양생명이 최근 육류담보대출 사건 발생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주가는 육류담보대출 사건이 터진 이후 일주일 만에 13.9% 하락한 1만1천8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상장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10.43%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약 2천억원가량이 사라진 것이다. 

동양생명이 보유한 육류담보대출 관련 총 대출잔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3천803억원이며  연체금액은 2천837억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 연체금액이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천24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육류담보대출은 유통업자가 보관 중인 육류를 담보로 금융사에서 자금을 빌려 추후 육류를 판매한 돈으로 대출금을 갚는 형식의 대출로 최대 8%에 달하는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동양생명은 금감원이 현자 검사를 착수한 이후에 이 사실을 공시해 고의로 문제를 숨겨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육류담보대출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동양생명에 검사역을 파견했지만 동양생명은 그 때까지도 공시를 하지 않았다. 동양생명은 주가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음 날인 28일 오후 6시 30분경에야 공시를 통해 육류담보대출에 문제를 밝혔다. 전형적인 '올빼미 공시'라는 지적이나왔다. 

이번 육류담보대출 사기건은 한 저축은행이 금감원에 문제를 자진 신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금감원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출금액이 3800억원에 달하는 동양생명을 우선적으로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동양생명주가는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동양증권 주가는 5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2.12% 하락한 1만 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4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불러 이번 사태에 관해 설명했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동양생명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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