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동양생명, '육류담보 사기 대출' 고의로 늦게 공시한 의혹
상태바
동양생명, '육류담보 사기 대출' 고의로 늦게 공시한 의혹
  • 우 암 기자
  • 승인 2016.12.30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동양생명에 대한 현장조사...동양생명, 전일 대비 3.79% 하락한 채로 장 마감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금융감독원이 육류담보 사기 대출에 연루된 동양생명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동양생명이 주가하락을 우려해 공시를 의도적으로 늦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동양생명이 3,800억원을 대출해 준 육류 유통회사가 담보 하나로 여러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실이 확인돼 지난 27일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냉동보관 중인 수입 육류를 담보로 이뤄지는 육류담보 대출은 창고업자가 발급한 담보확인증으로 유통업자가 돈을 빌리는 구조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당국과 함께 손실가능성 및 규모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손실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측은 대주주인 중국 안방그룹으로부터 6246억원의 자금을 수혈받기로 해 이번 담보대출 피해에 따른 회사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양생명은 금감원이 현자 검사를 착수한 이후에 이 사실을 공시해 고의로 문제를 숨겨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오후 육류담보대출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동양샘영에 검사역을 파견했지만 동양생명은 그 때까지도 공시를 하지 않았다. 동양생명은 주가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음 날인 28일 오후 6시 30분경에야 공시를 통해 육류담보대출에 문제를 밝혔다. 전형적인 '올빼미 공시'라는 지적이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육류담보대출 사기건은 한 저축은행이 금감원에 문제를 자진 신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금감원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출금액이 3800억원에 달하는 동양생명을 우선적으로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주가는 29일 전일 대비 3.79% 하락한 1만 2,700원에 2016년 장을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