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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안종범 특검 조사 거부...불리하니까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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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안종범 특검 조사 거부...불리하니까 "불출석"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12.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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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원 대가 등 朴 대통령 뇌물죄 주력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최순실과 안종범이 27일 특검 출석을 거부했다.  건강상의 이유라지만 어제까지 '감방' 청문회 면담시에도 이상이 없던 자들이 하루 아침에 짜듯이 함께 출석을 거부한 것은 조직적으로 지연전략을 쓰는 듯한 인상이 남는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27일 특검의 재소환 요청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기소)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특검은 오후에라도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당초 특검팀은 이날 오후 최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최씨는 특검팀의 첫 공개소환자로 지명돼 지난 24일에도 한 차례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등 혐의부터 적용해 최씨를 1차로 기소했다.
 
검찰은 최씨가 박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기소)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자금 출연을 강요했다는 혐의, 최씨 관련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현대자동차그룹에 강요했다는 혐의 등이다.
 
또 조카 장시호씨(37·구속기소), 김종 전 문화체육부 2차관(55·구속기소)과 함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삼성전자 자금 16억2800만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최씨 혐의에 뇌물죄를 포함해 수사하는 등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은 지난해 7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미심쩍은 찬성 의결을 한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이 과정에서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58),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장관(60·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함께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이외에도 딸 정유라씨(20)와 함께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삼성 측으로부터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약35억원) 상당의 자금을 받아 정씨의 말 '비타나V'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삼성 측이 승마선수들의 전지훈련 비용, 최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자금 2200만유로(약 280억원)를 지원하려는 약속을 했다는 폭로도 나온 적 있다.
 
특검팀은 이런 지원의 배경에 삼성합병 찬성의결 등 박 대통령이 약속한 어떤 '대가'가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태블릿PC, 삼성 지원, 박 대통령과의 공모 등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기업 모금행위 및 관련 사업을 따낸 행위를 일부 인정하면서 "모두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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