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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후순위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땜질”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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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후순위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땜질”처리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11.1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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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해결책인 증자보다는 손쉽고 비용들어가는 임시방편 조치에 의존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보험사들이 IFRS 4단계 도입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함에도 증자등 자본확충은 뒤로 한 채, 후순위채등으로 임시방편 땜질 처방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금리 기조와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등으로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한 보험사들이 본질적인 방법인 유상증자 보다는 임시처방으로 되갚아야하는 후순위채 발행을 대폭 늘리 것으로 조사됐다고 머니투데이방송이 전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9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그 결과 RBC, 지급여력비율은 204.7%로 전달보다 28.5%포인트 올랐다. 후순위채는 발행 후 5년 동안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단기간 자본확충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건전성 규제 강화와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등으로 자본 확충이 시급한 보험사들이 최근 후순위채제도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DGB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 등도 200~1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또한, KDB생명과 KB손해보험, 롯데손보 등이 발행 시기와 규모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발행기관이 파산하면 가장 마지막에 상환 받을 수 있는 위험도가 높은 채권이지만 보험사가 쉽게 파산할 일이 없는데다 저금리 기조 속 3~5% 수준의 비교적 높은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후순위채는 증자나 영구채 보다 손쉽게 증자효과를 볼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보험업법상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의 50% 안에서만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상임대표는 “ 후순위채는 증자대신 임시방편으로 자금을 차입하는 것으로 비용도 많이 소요되고 계약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을 확신할 수 없는 수단으로 보험사들은 땜질 처방 보다는 확실한 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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