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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호]포인트 모아 현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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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호]포인트 모아 현금으로!
  • 기획취재팀
  • 승인 2016.11.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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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포인트’ 고객 유치 경쟁

[소비라이프 / 기획취재팀] OK캐쉬백, 항공마일리지, L.POINT, 하나멤버스, 신한FAN클럽, 위비멤버스, CJ ONE 포인트 등 금융권마다, 카드사마다, 기업마다 각자의 포인트를 내걸고 고객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정작 적립된 포인트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언젠간 쓰겠지’하고 방치해뒀던 포인트를 막상 쓰려고 보면 어느새 가용기간이 만료돼서 사용할 수가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쌓여만 가는 포인트를 어떻게 하면 남은 1원까지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7개 카드사, 포인트 현금전환 가능해

 

최근 정부는 침체하고 있는 내수경기를 살리고자 카드 포인트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포인트를 모아 현금화할 방안들을 내놓았다. 현재 8개의 카드사 중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현금 전환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삼성카드는 지난 10월, 내년부터 포인트 현금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포인트를 현금전환할 수 없는 카드사는 현대카드뿐이다. 현대카드 측은 “타 카드사의 경우 카드사와 가맹점이 포인트 적립금의 비율을 나눠 분담해 카드사의 부담이 적지만, 현대카드는 가맹점과 분담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포인트 현금화는 현실적으로 부담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제도가 시행되기 전 소비자들은 주로 카드사 자체 쇼핑몰에서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했다. 하지만 카드사 쇼핑몰의 상품은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비싸거나, 실제로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존재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드사 쇼핑몰에서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하기보다는 포인트를 이용해 세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등을 내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의 카드로택스(www.cardrotax.or.kr)나 행정안전부의 위택스(www.wetax.go.kr)를 통해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국세와 지방세를 카드 포인트로 지급할 수 있다. 단 카드결제로 인한 수수료는 부과된다.

한편 카드사의 포인트는 소멸 시효를 별도로 정해두지 않은 롯데카드 외에 5년의 유효기간을 두고 있다. 그동안 포인트가 소멸할 경우 카드사의 이익으로 돌아갔으나, 지난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카드사의 포인트가 소멸할 경우 카드사는 일정 금액을 재단에 기부해야 한다.

카드 포인트와 제휴 포인트 통합 적립해

 

최근 카드 포인트와 다른 제휴사의 포인트를 통합 적립해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통합멤버십’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와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OK캐쉬백, 신세계포인트(SSG머니)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적립된 하나머니가 1만머니(1머니=1원) 이상 쌓일 경우 KEB하나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즉시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본인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단 하나머니는 월 최대 5만 원 한도 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14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통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650만 명을 유치했다.

통합멤버십의 선두주자 ‘하나멤버스’를 뒤이어 신한·우리·KB국민은행이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7개 그룹사 통합포인트 서비스인 ‘신한FAN클럽’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신한FAN클럽’을 통해 신용카드 실적 외에도 다양한 금융 상품 가입 및 이벤트 참여로 통합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카드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예·적금, 펀드, 보험 가입, 환전, 금융수수료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3만 포인트 이상 적립하거나 우수거래 고객(Tops 등급)은 1만 포인트 이상 적립 시 현금으로 전환해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월 ‘위비멤버스’를 출시했다. 위비멤버스의 포인트는 ‘위비꿀머니’라고 불리며 1꿀은 1원에 상응한다. 위비꿀머니는 ‘위비톡’을 가입하고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를 개설하면 1,000꿀을 적립 받을 수 있으며 급여 이체 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옮기거나, 위비꿀모아적금 상품 등에 가입하고 위비멤버스 카드 발급 등 다양한 우리금융그룹의 상품에 가입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위비꿀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적립된 위비꿀머니는 ATM으로 바로 출금하거나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레일 한국철도공사, 인터파크 티켓, G마켓, 하이마트 등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아직 계열사 간 통합포인트 제도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OK캐쉬백, 온라인에선 1원 결제 가능

국내 최대의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은 OK캐쉬백 로고가 있는 카드로 홈플러스, TGI Fridays 등을 포함한 전국 5만여 개의 오프라인 가맹점과 인터넷 쇼핑몰, 웹하드, 뷰티, 여행사 등 약 100여 개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적립 받고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에는 포인트가 1,000점 이상일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지만 온라인에서는 1점만 있어도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다. 또한 포인트를 50,000점 이상 적립했을 시에는 현금으로 상환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포인트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4자리의 오프라인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OK캐쉬백 최초 발급 후 초기 비밀번호는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 네 자리로 되어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영문과 숫자가 혼용된 10~12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비밀번호 설정은 OK캐쉬백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OK캐쉬백의 가장 대표적인 멤버쉽 카드로는 SK의 ‘T멤버십 카드’, ‘엔크린보너스카드’ 등이 있다. 이 밖에도 OK캐쉬백 기능이 통합된 신용카드를 각 은행사, 카드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가 없다면 OK캐쉬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실물카드 서비스와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여러 장의 OK캐쉬백 카드를 발급받는다 하더라도 주민등록번호로 포인트가 통합 관리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OK캐쉬백의 포인트는 캐쉬백 서비스를 마지막으로 이용(적립 및 사용)한 날로부터 유효기간 5년이 발생한다. 마지막 이용 실적 이후 5년 동안 이용실적이 없으면 포인트는 자동 소멸한다. 단, 카드 서비스 이용자는 24개월 동안 포인트 적립·사용 실적이 없으면 포인트 사용이 중지되고(적립은 가능), 이후 36개월을 경과하면 적립된 포인트가 자동 소멸한다.

항공마일리지로 ‘공짜’ 비행기 탈 수 있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우 홈페이지, 모바일, 지점, 공항, 기내, 제휴 신용카드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면 전용 번호가 부여되고 이 번호를 항공권을 발급받을 때 제시하면 마일리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적립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도시 간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구간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이른바 ‘공짜표’인 보너스 항공권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좌석을 상위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지만 보너스 항공권의 경우 판매 가능한 좌석의 5~10% 비율로 소량만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성수기 시즌에는 구하기가 어려우므로 사전에 미리 항공권을 예약해놓는 것이 좋다. 당분간 여행계획이 없다면 적립된 마일리지를 통해 CGV나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 영화를 예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제휴사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삼성전자와 제휴 협약을 맺고 마일리지 고객만을 위한 전용폰 ‘갤럭시S7 아시아나폰’을 출시했다.

단 마일리지는 경유지와 상관없이 항공권 상의 출/도착지를 기준으로 적립되며 비행기 탑승일을 기준으로 10년의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한편 지금까지 마일리지를 이용해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붙지 않았지만 출발일 직전에 취소하는 등 혜택을 악용하는 소비자가 늘자 내년부터 보너스 항공권으로 예매한 후 취소 시 취소 수수료를 내야 하도록 바뀌었다.

CJ의 모든 포인트 적립하는 CJ ONE

문화 시장과 외식 시장을 점유한 CJ는 CJ ONE 포인트 제도를 이용해 통합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고 있다. CJ ONE으로 적립할 수 있는 브랜드는 CGV, Mnet, 티빙(tving),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 빕스(VIPS), 뚜레쥬르, 계절밥상, 비비고, 차이나팩토리, 올리브영, CJmall, CJ오쇼핑, CJ대한통운 등 30여 개에 이른다.

적립 비율은 구매 결제 금액에 0.1%~ 10%까지 다양한 편이다. 또한 매월 CJ ONE과 제휴 된 브랜드를 4개 이상 이용 시 50%, 5개 이상 이용 시 100%의 보너스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1,000p(1p=1원)부터 현금처럼 온·오프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가족, 친구에게 포인트를 선물하거나 우리모아포인트, 하나머니, CJ상품권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롯데 통합멤버십 서비스 L.POINT

롯데는 지난 4월 기존의 ‘롯데포인트’를 ‘L.POINT(엘포인트)’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엘포인트는 롯데멤버스의 통합 포인트로, 온·오프라인의 롯데멤버스 제휴사 모든 곳에서 가입과 적립할 수 있다. 엘포인트의 강점은 내국인과 법인, 외국인까지 모두 회원가입이 가능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롯데 매장에서도 엘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립할 수 있는 롯데 계열사로는 롯데닷컴,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 웅진코웨이, 인터파크 도서, 블랙야크, 하이마트, 유니클로, 교보문고, 현대택배, 롯데리아, 엔젤리너스, 크리스피도넛,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 생활 전반에 걸쳐있지만 적립 비율은 0.1%~5%로 큰 편은 아니다.

한편 엘포인트는 가족합산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이 적립한 포인트를 하나로 모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선물 받은 롯데 상품권이나 대한항공 마일리지, 도서문화상품권, S-OIL 보너스 포인트,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등을 엘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엘포인트는 제휴사를 방문해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현장에서 바로 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려면 홈페이지 및 모바일을 통해 본인인증을 거친 후 회원가입을 하면 자동으로 모바일 카드가 발급된다. 만약 실물카드를 요청할 경우 약 2주일 이내로 우편으로 카드를 배송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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