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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배터리도 5%면 갈아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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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배터리도 5%면 갈아끼운다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6.11.0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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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7주 연속 하락 '5%' 기록

[소비라이프 / 이명훈 기자] 지난주에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7주 연속 하락한 끝에 '5%'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최하위 기록이다.

최근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로 전세계적인 물의를 빚어 제품 자체가 아예 단종된 사건이 있었다. 그만큼 배터리 문제는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원동력은 바로 국민들의 지지율이다. 굳이 비유를 들자면, 국민의 지지율은 휴대폰의 배터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보통 휴대폰에서 배터리 경고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는 15% 정도 사용량이 남았을 때이다. 이때는 남은 배터리의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뀐다. 충전을 하거나 새로운 배터리로 갈아끼우라는 자체 신호이기도 하다. 만일 배터리의 남은 용량이 5% 정도로 떨어지게 되면 화면이 어둡게 변하면서 강제적인 절전모드로 바뀌게 된다.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다는 경고인 동시에 배터리를 교체하라는 신호다.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한 박 대통령은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를 내정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배터리를 갈아끼우는 대신에 본인이 선택한 짝퉁(?) 보조배터리를 택한 셈이다. 그렇지만 여야 정치권에서 최소한으로 요구한 것은 정치권이 합의로 골라주는 정품 보조배터리였다.

지난 5일 주말에는 분노한 20만명의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하야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모여 들었다. 이번 주말에는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대폰 배터리도 5%면 갈아끼운다. 하물며 임기가 1년이나 남아있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5%로 떨어졌다면,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최순실 옆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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