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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과, 여야 대권주자들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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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과, 여야 대권주자들 “참담하다”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6.11.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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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정치권에서 탄핵을 준비해야”

[소비라이프 / 이명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은 “참담하다”라는 표현을 주로 썼다. ‘참담하다’는 말은 “끔찍하고 절망적이다” 혹은 “몹시 슬프고 괴롭다”라는 뜻이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심정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국을 수습할 그 어떤 해법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총리 지명을 당장 철회하고, 국회 추천 총리 중심으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그 내각에 국정운영 권한을 넘기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맞선다면 저로서도 중대한 결심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박 대통령의 하야를 제일 먼저 강력하게 주장하며 지지율이 10%까지 급상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 정치권에서 탄핵을 준비해야 한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국면전환용, 책임전가용 담화”라고 단박에 평가절하했다. 그는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대통령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면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같다”며 “국민들의 요구는 대통령이 외교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여야가 합의한 총리에게 이양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참담한 심경으로 봤다.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 검찰이나 특검의 수사를 받겠다고 한 점은 당연한 조치”라면서도 “국민이 듣고 싶은 모든 진실을 고백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점은 국민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크게 모자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가 사태 해결책을 논의해서 합의하고, 대통령은 정치권의 합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참담하다”며 “지금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십시오”라고 박 대통령에게 2선으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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