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계약자돈 “미르재단” 기부사유 밝혀라!
상태바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 계약자돈 “미르재단” 기부사유 밝혀라!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10.31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찬대의원, 3개 보험사 119억원 기부에 금감원 개입의혹 제기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계약자 돈인 보험료를 거두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을 기부한 보험사들이 도마위에 올랐다.  

박찬대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사금고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119억원을 기부한 보험회사들에게 기부하게 된 배경 및 사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미르재단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25억원씩, K스포츠재단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그리고 한화생명이 각각 30억원, 24억원, 10억원씩을 지원했다. 금융사중에서도 은행 등 제1금융권은 아예없고, 보험업계에서도 3곳이 유일하다.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보험사 3곳에 두 재단에 기부하게 된 정당한 이유를 요구한 것이다.
▲ 금융권중 유일하게 미르재단에 계약자 돈 수십억원을 기부해 배경을 밝히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묵묵부답하고 있다.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자금 모금에 금융감독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미르재단 등 두 재단 모금액 중 119억원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3개 보험회사를 통해 기부됐다”면서 “이들 보험회사들을 관리, 감독하는 금융감독원 기부금을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3개 기업 모두 보험회사라는 점에서 업권별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하지만 이들 3개 보험회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이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들은 바 없다”면서 “현재까지 전경련이 자금을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세부적인 내용을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내에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모 그룹과 개별적으로 이들 3개 보험회사들이 수십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을 두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지원한 금융회사는 통틀어 이들 3개사”라며 “기부금을 지원한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들 3개 보험사의 모 그룹도 지원했는데 별도로 추가 기부금을 낸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회사들은 보험계약자들이 낸 보험료로 운영되며, 이는 향후 되돌려줘야 하는 부채”라며 “기부를 포함해 돈을 쓰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정성 등을 면밀히 따진다”면서 “그러나 큰 상관이 없어 보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것은 석연치 않다”고도 했다.
 
이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기부금 지원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삼성화재 등 3개 보험회사들이 수십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했는데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뒷짐지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 보험사돈은 계약자 돈으로 바드시 갚아야 하는 돈이다. 이 귀중한 자산을 용처가 불명확한 재단에 수십억씩 쾌척한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드시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