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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풍파에도 꺾이지 않던 한우 값, 소비위축에 결국 꼬리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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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풍파에도 꺾이지 않던 한우 값, 소비위축에 결국 꼬리 내리나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10.2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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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물량 쏟아지지만 농가에선 입식 주저....청탁금지법, 수입쇠고기 등 시장 변수 많아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거센 내수위축 바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한우 값이 추석을 기점으로
하락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 축산정보센터는 28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한우 산지 가격이 암소와 수소 각각 577만 7천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한우 값이 치솟던 지난 7월 599만 6천원과 571만 5천원에 비해 3.7%, 2.4% 떨어진 수치이다.
 
 
이번 한우 값 하락은 수요가 몰려 있는 명절이 지난 데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과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시행에 따라 급속하게 소비가 위축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한우 값의 하락은 이미 자란 소보다는 송아지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송아지의 경우3개월 동안 50여만원 가량의 가격 하락폭이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송아지의 가격하락이 한우 값이 치솟던 지난 봄 무더기로 태어난 송아지들이 시장으로 몰려나오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송아지 값 하락에도 입식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금지법등으로 인한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송아지를 입식하는 것이 불안하다는 것이 농가를 운영하는 이들의 입장이 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수입쇠고기의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도 농가에는 큰 부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쇠고기 수입량이 16만  3천 400t으로 지난해의 동일기간동안의 수량보다 20%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송아지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향후 한우 공급이 개선되면서 가격도 안정될 것이며 수입 쇠고기로 점령당하고 있는 축산물 시장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장 농가가 송아지의 입식을 주저하게 되면 결국에는 한우의 공급물량이 적어서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올라가는 악의 순화 고리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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