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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호]잘 만든 콘텐츠 한편 열 기업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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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호]잘 만든 콘텐츠 한편 열 기업 안 부럽다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6.10.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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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드라마의 국내 촬영지 방문하는 여행상품 큰 인기
[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촬영지를 방문하는 여행상품이 출시돼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태양의 후예를 기념하는 기념 메달까지 판매되고 있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영화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연계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의 후예, 메달까지 출시돼
지난 2월 K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최고 시청률 국내 40%를 돌파하며 국내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NEW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에 국내 드라마 최고가인 회당 25만 달러(약 3억 원)에 판매되는 등 총 19개국에 판권을 판매할 정도로 이른바 ‘대박’이 났다.
 
이 대박 난 드라마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솔잎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방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송혜교, 송중기의 얼굴이 담긴 기념 메달을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제작했다. 기념 메달은 한국, 중국 등 전 세계에 최초로 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금 99.9%, 은 99.9%, 황동 메달이 출시될 예정이며, 세트 제품은 전 세계 선착순 한정 판매로 높은 소장가치를 가진다. 기념메달의 앞면에는 드라마의 두 남녀 주인공인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됐던 그리스 자킨토스섬의 모습이 담긴다.
 
장식용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가능하도록 고급 케이스로 제작되며, 최신 특수 제작 방식과 모조품 제작 방지를 위해 조폐공사의 특수 보안요소를 적용해 공식기념메달의 부가가치를 더하였다.
 
드라마 촬영지 방문하는 여행상품 불티
 
그림 같은 풍경을 담아내는 드라마의 특성상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며 자연스럽게 ‘나도 저런 곳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에 여행사와 지자체들은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드라마의 국내 촬영지를 방문하는 여행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노동절 연휴에는 태양의 후예 국내 촬영지인 정선, 파주 등 방문하는 여행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태양의 후예와 관련된 경기도 여행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인터파크’, ‘내일투어’, ‘하나투어’ 등 국내여행사에서는 앞다퉈 태양의 후예 해외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 섬으로 떠나는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후에 그리스로 떠나는 여행상품 문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경북 울진에 설치한 세트장과 바닷가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에서 누적 조회 수 32억뷰(view)를 돌파하는 등 크게 인기를 끌자 경북도는 촬영지인 드라마 세트장과 나곡 해수욕장 등을 울진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드라마의 인기를 관광산업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화가 흥행하면 내 금리도 올라
 
한편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가 잇따르자 금융권에서는 이를 활용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은 영화에 직접 투자를 하고 이 영화의 흥행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선보여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금융부’를 만들어 문화콘텐츠를 전담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영화 <베테랑> 제작에 투자했다. <베테랑>은 누적 관객 수 1,300만 명이 넘는 등 큰 인기를 끌었고 기업은행은 약 244%의 수익률을 올려 영화 투자 산업의 대표격 사례가 됐다. 이렇게 큰 문화산업 투자에서 큰 이익을 얻은 기업은행은 올해에도 올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에 투자해 큰 이익을 봤다. 또한 기업은행은 <인천상륙작전>에도 투자를 진행했고 이와 연계한 ‘인천상륙작전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천상륙작전> 관객 수가 700만 명을 넘으면 최대 연 1.58%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또한 영화 관객 수에 따라 우대금리나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시청률과 연계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드라마 <마의>, <구가의서>, 영화 <관상>, <트랜스포머>, <명량>, <국제시장>, <해무>, <허삼관>, <베테랑> 등 드라마·영화와 연계된 금융상품 출시했고 이 상품 모두 큰 인기를 얻었다. 하나은행은 올해에도 영화 <밀정> 관객 수에 따라 최대 연 1.50% 금리를 제공하는 ‘무비(movie)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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