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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호]TV 홈쇼핑 보험 판매...소비자 신뢰 확보가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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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호]TV 홈쇼핑 보험 판매...소비자 신뢰 확보가 급선무
  • 특별취재팀
  • 승인 2016.10.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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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채널의 특성상 단기간내 판매실적위해 장점만 크게 부각시켜
[소비라이프 / 특별취재팀] TV홈쇼핑 보험 시장은 지난 2003년 보험 판매의 새로운 비대면(非對面) 판매 채널
▲ 지난 9월 19일 국회 헌정기념간에서 열린 '홈쇼핑 보험판매 동향과 발전방향'세미나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로 등장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조 5천억 원대의 규모로 성장해 보험 상품 전파에 큰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더불어 불완전판매와 같은 보험 민원 또한 급속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0년 홈쇼핑 보험판매에 관한 규제를 시작했고 올해 8월 17일에는 과장광고 보험사의 생방송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홈쇼핑사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근절 방안’을 발표해 홈쇼핑 보험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의사를 보였다. 이에 홈쇼핑업계에서는 강력한 규제만이 답이 아니라 더욱 건강한 판매 채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점점 축소되고 있는 TV홈쇼핑 보험 시장
▲ 1,3 세미나를 주최한 문정숙 금융소비자연맹과 홍일표 국회의원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3 이의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TV홈쇼핑 보험은 지난 2003년 10월 현대 홈쇼핑이 PCA생명과 제휴해 암보험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안정적으로 편성돼 왔다. 하지만 TV홈쇼핑 보험판매의 규제가 시작된 이후 보험 판매방송의 편성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판매금지조치가 거론된 이후 2015년에는 최저기록인 7.7%를 기록했으나 2016년 상반기에 다시 소폭 상승해 7.9%를 기록했다.
 
TV홈쇼핑 보험의 경우 대리점과 유통사 성격을 동시에 지녀 계속된 정부규제가 있을 경우 보험판매방송 편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TV홈쇼핑 보험판매 방송비율은 현대홈쇼핑 10.5%, GS홈쇼핑 8.6%, CJ오쇼핑 8.5%, NS홈쇼핑 2.7%로 조사됐다. 또한 2008년에는 TV홈쇼핑 보험 판매의 이익 비중이 약 40%에 달했지만, 10%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TV홈쇼핑 업계에서는 보험보다는 보다 이익이 더 좋은 패션, 미용 제품 등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추세이다.
 
홈쇼핑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비중 높아
 
보험 관련 민원은 주로 사업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에서 기인한다. 특히 TV홈쇼핑 채널의 보험상품의 경우 특성상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려야 하므로 단점은 최대한 이야기하지 않고 장점만 크게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TV홈쇼핑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mis-selling;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기본 내용 및 중요사항, 투자 위험성 등을 전달하지 않고 판매하거나 허위, 과장 등으로 정보를 오인하게 하는 것)의 비중이 대면(對面) 채널 대비 약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완전판매 비율은 신계약건수 대비 품질보증해지건수, 민원해지건수, 무효건수의 비율로 나타낸다.
 
보험설계사가 직접 보험에 관해 설명하는 대면 판매방식과는 달리 TV홈쇼핑의 경우 쇼호스트가 먼저 보험에 대한 소개를 방송을 통해 진행한다. 소비자가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보험 가입 의사를 밝히기 위해 홈쇼핑사에 전화를 걸면 그때 보험 전문 TM(텔레마케터)이 상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안내한 후 가입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쇼호스트가 설명했던 내용과는 상이한 정보를 제공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다수의 소비자는 쇼호스트가 언급한 정보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보험가입을 진행하는 반면 쇼호스트의 보험 판매에 관련한 규정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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