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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임원 절반 낙하산...현기환 전 정무수석, 차기 행장 내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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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임원 절반 낙하산...현기환 전 정무수석, 차기 행장 내정설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10.0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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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에 유독 낙하산 인사 집중"..."정권 말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인사 우려"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IBK기업은행 및 자회사의 임원 반 이상이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의 차기 행장 내정설까지 터져 나오면서 전형적인 나누어 먹기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공직자 및 정치권 등 출신 인사는 총 23명이다. 이는 전체 임원 45명 중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 (사진: IBK기업은행 본사건물)

낙하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중 공직자 및 정치권 출신이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 출신이 4명, 여성가족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자치부 출신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치권 인사로는 새누리당 출신이 4명, 대선캠프 출신 2명 등이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출신도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별로는 기업은행 감사 및 사외이사 4명, IBK캐피탈 부사장ㆍ상근감사위원ㆍ사외이사 4명, IBK투자증권 사외이사 3명, IBK연금보험 부사장 및 사외이사 3명, IBK자산운용 사외이사 3명, IBK저축은행 사외이사 4명, IBK신용정보 대표이사 및 부사장 2명 등이다.

심지어 임기가 오는 12월 27일 만료되는 권선주 현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설 까지 나오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유독 낙하산 인사가 집중되는 것은 전형적인 나눠먹기 인사"라며 "연말 교체되는 기업은행장 선임을 두고 벌써부터 정피아 출신 인사 내정설이 도는 등 정권 말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인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개혁을 앞장서 추진하기 위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으로 법안 처리를 로비했던 인물”이라며 “정권 말임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보은인사를 하겠다는 노림수에 절대 굴하지 않고 끝까지 낙하산 저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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