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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화재 계약자 돈으로 정치기부금 ‘펑펑’...보험금 지급은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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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화재 계약자 돈으로 정치기부금 ‘펑펑’...보험금 지급은 인색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9.26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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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재단 50억, K-Sports 59억, 최순실씨 딸에게 유럽명마도 사줘...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계약자자산의 선량한 관리자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계약자 돈을 함부로 정치적 의혹이 넘치는 ‘미르재단과 K-Sports 재단’에 수 십 억씩을 펑펑 냈다. 그것도 모자라 박근혜 대통령 측근 최순실씨 딸에게 유럽 명마를 사주고 연습 승마장까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은 대법원의 지급판결이 있음에도 소멸시효 운운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예치보험금 이자는 이치에도 맞지 않게 시효를 적용한다며 소비자에게는 인색하게 굴더니, 정치권의 기부금 납입에는 앞장서서 내는 꼴은 소비자로서는 '선량한 관리자' 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며, 비난이 거세다.

계약자자산을 관리하는 금융사로서는 유일하게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거액의 정치자금성 기부금을 헌납한 삼성생명. 계약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지급은 인색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더군다나 삼성과 한화를 제외하곤 금융사가 돈을 낸 곳은 한 곳도 없다. 금융사의 자산은 소비자 것이고 회사는 관리자 일 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과 화재는 거액의 정치성 기부금을 쾌척한 것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설립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 재단에는 삼성생명이 25억, 삼성화재가 25억원을 기부했고, K스포츠에는 삼성생명이 30억원, 삼성화재가 29억원을 내고 한화생명도 10억원을 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엔 최순실씨의 딸이자 승마국가대표인 정유라(개명전 이름 정유연)씨에게 거액의 유럽 명마를 사주고 독일에 훈련용 승마장까지 마련해 주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고 한국정경신문이 보도했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의혹은 두 재단이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되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설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재단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등 현 정부로부터 이례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은 특혜라는 것이다. 또 일반인이 운영하거나 특출한 인물이 재단을 설립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동행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이해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경련이 재단을 설립하는데 관여하고, 대기업들이 700억 이상의 자금을 모은 재단이라면 재고의 여지도 있을 수 있고 그렇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에는 한국의 집에 프랑스 요리학교와 식당을 여는 등 민간재단이 설립 후 첫 공식 사업으로 박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맞춤형' 사업을 선택한 것을 두고 설립 당시부터 불거진 청와대 개입설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 번째는 재단 설립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이후의 활동을 지원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미르재단은 설립 이후 단 이틀 만에 전경련을 통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위시해서 SK,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으로부터 486억원을 끌어모았다. K스포츠는 올 8월말 기준으로 288억원을 모았다. 모두 774억원이다.

야당은 두 재단이 대기업을 상대로 돈을 모으는 과정에 청와대나 비선(秘線) 실세가 개입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야권 인사는 “대기업들이 동시에 그 많은 돈을 자발적으로 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렇기에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금과정에 개입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청와대는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 보험사의 자산은 계약자 돈으로서 보험사은 선량한 관리자일 뿐인데 계약자에게 자살보험금, 보험금미지급이자 지급에는 인색하게 굴면서 주주몫이 아닌 회사돈을 정치자금성 기부금으로 냈다면 배임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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