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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낙하산 논란 거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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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낙하산 논란 거셀 듯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9.2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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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주총서 최종 선임…노조 독립성과 자율성 훼손 '낙하산'반대운동 펼 듯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단독 추천되어 박근
▲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내정된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혜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질 듯하다.
 
한국거래소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이날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마무리하고 정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고,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정 전 부위원장 등 5~6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반부터 정 전 부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했다. 이에 따라 다른 후보들은 아예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고 애초 연임설이 돌던 최경수 현 이사장 역시 지원서를 내지 않았다.
 
정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2학번 동기인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막역한 사이로 각종 정책 연구 모임에 참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최근 산업은행장과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정 전 부위원장이 새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됨에 따라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낙하산 반대 투쟁 및 파업 결의 등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 전 부위원장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자본시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내리꽂기'식 낙하산 인사에 대해 철회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 박근혜 정부가 임기가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그동안 미루어 왔던 보은 인사를 금융권에 낙하산으로 널리 펼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한국금융의 낙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절대 지양해야할 잘못된 관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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