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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카드론, "조달금리는 2.8% 수준, 대출금리는 25.9%"...하나카드, 25.9%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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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카드론, "조달금리는 2.8% 수준, 대출금리는 25.9%"...하나카드, 25.9% 최고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9.2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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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조원 카드론 수익 예상...이학영 의원, "카드사들이 전형적인 땅짚고 헤엄치기식 영업"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카드사들이 낮은 조달금리에 비해 턱없이 높은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이 그만큼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의원은 "카드론 공급을 위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금리는 2.8%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최대 25.9%의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카드대출에서 차지하는 카드론 실적이 2011년 20.7조원에서 지난해까지 32.5조원으로 5년 동안 11.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17.4조원을 돌파해 연말에는 작년 수준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은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카드론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무려  25.9%나 되었다. 이어 현대카드 24.5%,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24.3%,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23.9%, 우리카드 22.9% 등의 순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25%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이들 카드사의 조달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012년 이후 카드사들의 조달자금 평균금리는 2012년 4.7%, 2014년 3.6%, 그리고 올해 상반기 2.8%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2012년 2조 830억 원에서 2015년 2조 9천 220억 원으로 40.2%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5천억 원의 수익을 올려 연말에는 3조원 이상의 카드론 수익을 걷을 것으로 예상된다.

20%대가 넘는 카드사의 카드론은 1300조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주요 증가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학영 의원은 “카드사들이 전형적인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영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카드론 판매를 유도하는지, 금리산정에 있어 금융소비자 피해가 없는지에 대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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