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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 "해고연봉제 저지" vs. "기득권 유지 위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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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총파업', "해고연봉제 저지" vs. "기득권 유지 위해 파업"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9.2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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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노조 총파업 놓고 금융노조와 정부 극한 대립...23일 창구에서의 금융거래 피하는 것이 좋을듯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오는 23일 대대적인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철회를 촉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KDB산업ㆍIBK기업ㆍKB국민ㆍKEB하나ㆍNH농협ㆍ우리ㆍ신한ㆍSCㆍ씨티은행 등 7개 은행의 은행장과 함께 금융노조 파업에 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 (사진: 20일 열린 금융노조 파업관련 기자회견/금융노조)
임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한 것은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조선·해운업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이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10%가 넘는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측과의 진지한 대화도 거부하고 파업만 강행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용 위원장은 “파업 독려 과정에서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민ㆍ형사상 및 징계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은행장들에게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저지와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총파업을 23일 예정대로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김문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34개 금융노조 지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금융노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총파업이고, 한국 노동운동 사상 최대 규모 총파업이 될 것”이라며 “금융노동자의 눈물과 고통을 모아 해고연봉제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최대 10만 금융노동자의 총집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 돌입 방침을 밝히면서 오는 23일은 은행의 영업차질이 예상돼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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