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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보험판매, 이미지 제고로 소비자 인식 변화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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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보험판매, 이미지 제고로 소비자 인식 변화 시켜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9.19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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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강화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 접할 기회 제한한다는 주장도 나와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홈쇼핑은 2003년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로 1조 5천억원의 규모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달고 다니던 과장광고의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010년 홈쇼핑 보험판매에 관한 규제에 이어,  올해에는 불완전 판매비율이 높은 홈쇼핑사에 관해 제재금과 생방송 금지처분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이에 당장 보험 판매에 직격탄을 맞게 된 홈쇼핑사들은 금융당국의 제재가 해당 사업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는 과도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홈쇼핑사 간의 의견차가 좁혀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양자 간의 입장차를 좁히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19일 금융소비자연맹은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 금융감독원 진웅석 원장을 비롯해 금융소비자연맹 문정숙 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발제에 앞서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보험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관련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홈쇼핑의 불완전 보험판매와 규제문제도 전문가와 소비자들 간의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숙명여자대학교 이의선 교수는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발표에서 소비자들의 홈쇼핑 보험 상품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며, 홈쇼핑 사 스스로 내부적인 개선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면 많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경옥 교수는 소비자선택권 강화차원에서 경쟁을 촉진시켜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충북대학교 황혜선 교수는 홈쇼핑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정보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는 “규제가 완화를 바란다면 홈쇼핑 채널에서 보험과 관련한 정보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장 쉬운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많은 정보를 노출하는 것이 소비자가 많은 정보를 처리했다고 인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쇼핑의 보험판매 채널을 축소하는 등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CTV소지자 연구소 조윤미 대표는 채널의 다양성이 상품의 품질과 가격에 있어서 다양성을 의미 하지 않는다며 발제자를 포함한 다른 토론자들과 의견을 달리했다. 조 대표는 계속해서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대부분 기존에 있던 보험 상품인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과연 다양한 상품을 접하고 있는지에 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홈쇼핑의 불완전판매가 단독으로 일어나지 않고 TM판매 과정과 연대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TM판매 과정을 가시하고 홈쇼핑 채널을 줄이는 등의 강력한 규제만이 불완전판매율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의 김봉균 팀장도 TV홈쇼핑 사들이 자체적으로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그 것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될 때 규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존 금융감독원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홈쇼핑 보험판매 동향과 발전방향” 세미나에서는 지정 토론자들 이외에도 참여자들과의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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