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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호]9월의 문화공연 및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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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호]9월의 문화공연 및 도서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6.09.0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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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신파극’ ,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 '공개 사과의 기술'

▲ 다양한 오브제의 파격적 연출 '아방가르드 신파극'
[소비라이프 / 양수진 기자]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다페르튜토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연극 <아방가르드 신파극>이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남산예술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개념 기반 연극의 첫 작품이다. 기존 희곡 텍스트 기반 창작 작업뿐 아니라 연극의 정의를 질문하고 그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양식 실험에 도전하는 연극들 또한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던 공동제작 공모 당시 ‘신파극’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그에 대한 실험적 접근법이 궁금증과 기대를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으며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오늘날 ‘신파’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본래의 뜻과 달리 주로 과장된 감상성과 눈물을 자극하는 데 혈안이 된 진부한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19세기 일본에서 등장했을 당시 새로운 연극양식으로 떠올랐던 신파는 왜 오늘날 가장 진부한 존재로 전락했을까.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신파극의 역사를 파헤친다.

이번 <아방가르드 신파극>에서는 신파라는 역사적 소재에 대응해 기존 연극의 경계를 발랄하게 무시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연극에 대해 치밀하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 같은 연극, 무용 같은 연극, 전시 같은 연극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무엇보다 연극다운 연극이 맹렬하게 흐르는 현장을 준비하고 있다.

▲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
딸의 이상한 행동, 중2병 탓일까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

보통 부모는 영·유아기의 자녀 교육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청소년가는 ‘질풍노도의 시기’, ‘중2병’이라고 표현하며 간과한다. 그마저도 딸은 아들에 비해 얌전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크게 관심을 받지 하는 것이 현실이다. 딸은 아들에 비해 더 예민하고 사회적으로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데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10대 딸들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든 적시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가족 간의 분위기는 더 냉랭해질 수 밖에 없다.

임상심리전문가이자 미국 아마존 자녀교육 분야 1위의 베스트셀러 《여자아이의 사춘기는 다르다(Untangled)》 저자인 리사 다무르 박사는 이런 점을 꼬집으며 모든 여자아이는 청소년기에 7가지 발달 과정 △아동기와 결별하는 단계 △10대라는 새로운 부족’에 합류하는 단계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단계 △어른의 권위에 도전하는 단계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단계 △연애 세계에 입문하는 단계 △자기 관리를 시작하는 단계를 거친다고 말하며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줄 수 있다고 책을 통해 설명한다. (시공사 刊)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 '공개 사과의 기술'

공개 사과의 기술

잘못된 사과로 상대방을 더 화나게 하는 경우는 사회에 비일비재하다. 땅콩회항 사건, 위안부 문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사과와 배상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다 대중적인 반감을 산 사례들이 있다. 도대체 그들의 사과는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바티스텔라 교수가 저술하고 옥스퍼드 대학이 출간한 《공개 사과의 기술》에 따르면 완전한 형태의 사과는 △사과하는 이의 수치심과 유감 표명 △특정한 규칙 위반의 인정과 그에 따른 비판 수용 △잘못된 행위의 명시적 인정과 자책 △앞으로 바른 행동을 하겠다는 약속 △속죄와 배상 제시와 같은 요소를 포함한다.

저자 에드윈 L. 바티스텔라는 《공개 사과의 기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는 무엇이 다른가》에서 수많은 사과 사례를 분석해 이 5가지 요소를 파악했고 이를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이 발표한 36가지 사과 사례에 적용해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한다. 공개 사과의 기술은 거짓 사과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유용한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예출판사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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