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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가 급상승세...한진해운 우량 자산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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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가 급상승세...한진해운 우량 자산 인수 추진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8.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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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선박 인수· 해외영업 네트워크·핵심인력 인수 등 추진...상당수 핵심 자산 이미 매각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정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될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상선의 주가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31일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 현대상선 홈페이지)

정 부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한진해운 보유 선박 중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 인수와 해외영업 네트워크, 핵심인력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부채를 모두 인수하는 합병대신 자산 인수를 통해 한진해운의 강점만 흡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이미 핵심자산 대부분을 한진그룹 계열사에 넘겨 팔 수 있는 자산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진해운은 평택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59%, 부산신항만 지분 50%, 아시아 8개 항로 영업권, 베트남 탄깡까이멥 터미널 지분 21.3% 등을 역시 매각한 바 있다.

정부는 남아 있는 항만과 항로 운영권, 일부 선박,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등을 현대상선이 인수토록 해 해운업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안이다. 

금융당국은 구조조정 추진 상황이 이미 주가 등에 반영됐기 때문에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금융기관 등 은행권도 한진해운 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상당 부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이 추가로 적립해야 할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협력협체 피해는 정책금융기관 본점에 설치된 특별대응반과 부산·울산·거제·창원·목포에 설치된 지역 현장반을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화물 수송 지연, 선원 피해 등 해운·항만 분야 피해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정부 합동 비상 태스크포스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일부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상선의 주가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3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21.8% 상승한 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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