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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호]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 맞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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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호]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 맞이하려면…
  • 음소형 기자
  • 승인 2016.08.18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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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이프 / 음소형 기자]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노령화지수는 94%로, 사상 처음 9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노령화지수는 65세 인구를 0~14세 이하의 유소년 인구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로 노령화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부양해야 할 노령층의 인구는 늘어나는 대신 이를 부양할 미래의 세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부신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과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퇴 후 맞이하는 노년의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장수’ 사회가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노후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68% 노후자금 마련 ‘불가능’하다고 답해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지난 6월 6일부터 14일까지 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은퇴의 조건’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5명은 현재 은퇴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설문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은 은퇴를 고려하는 나이에 원하는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은퇴를 준비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으며 20대의 경우 은퇴를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은퇴를 준비한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이는 20대가 현재 삶의 문제로 노후준비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노후자금은 얼마나 있어야 할까? 응답자들은 이상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평균 6억 1000여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억 이상 5억 미만’(37.1%), ‘5억 이상 7억 미만’(21%), ‘3억 이하’(15.6%), ‘7억 이상 10억 미만’(14.5%), ‘10억 이상 20억 미만’(8.6%), ‘20억 이상’(3.2%) 순이었다.

하지만 ‘은퇴를 고려하는 나이까지 원하는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68.3%가 ‘불가능하다’고 답해 직장인이 생각하고 있는 희망과 현실에는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은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건강’(47.3%)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근소한 차이로 ‘재무상태’(46.2%)가 뒤를 이었으며 ‘인간관계’(3.2%). ‘대외활동’(2.2%), ‘가족과의 관계’(1.1%)라고 답한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노후를 위한 연금 준비

보통의 사람들이 노후를 위해서 ‘저축’하거나, 자식에게 ‘부양’을 받거나,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연금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인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나뉜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경우, 노령연금 예상수령액은 부부합산을 기준으로 월평균 88만 원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국민연금에만 의지하기보다는 사적연금을 별도로 준비한다.

하지만 사적연금은 금융회사나 상품에 따라 혜택 및 조건이 다양하므로 자세히 알아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회사들은 감언이설로 자사의 상품에 가입하기만 하면 노후를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훗날 믿고 있던 연금에 ‘배신’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연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한다.

개인연금의 경우 연금저축, 연금저축펀드, 연금보험 등 여러 상품이 존재한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400만 원의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비과세는 10년 이상 유지 시에만 적용되며,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세와 해지가산세(5년 이내 해지 시)가 부과되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최근 출간한 《연금의 배신》을 통해 “연금보험은 3년 안에 가입자의 절반이 중도 해지하고 10년간 유지하는 경우가 30% 미만이다. 따라서 10년 이상 유지할 가능성이 낮다면 정기적금을 드는 것이 훨씬 이롭다”며 “연금보험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고수익을 얻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만약 연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하고 분석한 후 가입해야 한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공·사 연금포털 통합조회서비스’를 개시해 한 곳에서 가입한 연금을 조회하고, 노후생활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자동으로 분석해주고 있다.
가장 큰 자산은 ‘건강’

노후를 위해 연금을 준비하고 퇴직 후 미래를 설계하더라도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회가 발표한 ‘생애의료비 추정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애의료비는 2011년 기준 남자 10,177만 원, 여자 12,32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큰 문제는 생애의료비 지출의 절반 이상이 노후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65세 이후 생애의료비는 남자 50.5%(5,137만 원), 여자 55.5%(6,84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생애의료비 및 65세 이후 1인당 생애의료비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4배 증가한 것으로, 특히 65세 이후 의료비 지출은 점점 더 증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나 젊었을 때부터 건강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노후에는 의료비로 대부분의 돈을 소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노후를 위한 건강 관리는 젊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으로 술 담배를 멀리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육류 위주의 식단보다는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균형 있는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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