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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호]스마트폰 시대이지만 ‘고급’ 볼펜은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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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호]스마트폰 시대이지만 ‘고급’ 볼펜은 갖고 싶어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6.08.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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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색색깔의 볼펜들을 필통 안에 넣어두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든든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보편화되면서, 이제 학생들은 판서를 ‘필기’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저장한다. 심지어 ‘라이트블루옵틱스’는 화이트보드 필기 내용을 실시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공유기를 출시해 판서의 내용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공유하고 녹화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인 필기도구 시장은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저가 볼펜은 중국이 점령하고 있어 국내 문구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구업계에서는 볼펜의 ‘고급화’를 돌파구로 선택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 볼펜 모나미가 고급화된 볼펜을 내놓았다
국민 볼펜 ‘모나미’가 고급볼펜으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써봤을 국민 볼펜 ‘모나미’는 문구제조 업체 ‘모나미’가 1963년에 출시한 국내 최초의 볼펜이다. 정확한 명칭은 ‘모나미 153’인 이 볼펜은 저렴하지만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올해까지 전 세계에 약 40억 자루 가까이 팔리며 우리나라의 ‘국민 볼펜’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점차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며 필기도구를 구매하는 일이 줄어들었고, ‘모나미’는 돌파구를 ‘고급화’에서 찾았다.

지난 2014년,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블랙’는 “2만 원짜리 볼펜을 누가 사냐”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1만 자루를 하루 만에 품절시키며 필기도구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기존의 플라스틱 외관 대신 메탈 도금을 입힌 고급 볼펜이다. 모나미는 이에 프리미엄 볼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153 ID’, ‘153 리스펙트’를 출시했고 지난해는 5가지 트렌디한 색상으로 젊은 감각을 더 해, ‘153 네오’을 출시했다. 올해는 모나미 볼펜의 아이덴티티인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새롭게 재탄생시켜 볼펜 전체를 올 블랙과 올 화이트로 통일시켜 깔끔함을 더하고, 매트한 질감의 무광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완성시킨 신제품 ‘153 블랙 앤 화이트’를 출시했다.

필기도구의 고급화 전략 덕분에 2013년만 해도 영업적자 규모 12억 원을 기록했던 모나미는 현재 월평균 매출 1억 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억 원을 기록했다.

수험생과 고시생에게 인기 ‘마하펜’

한편, 모닝글로리는 수험생과 고시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하펜’의 고급형 버전인 ‘프리미엄 마하’를 지난해 출시했다. ‘마하펜’은 지난 2009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출시 3년 만에 1,000만 개가 넘게 팔린 모닝글로리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상품이다.
 
‘프리미엄 마하’는 기존 ‘마하펜’의 부드러운 필기감을 살리고 메탈바디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가미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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