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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사용 후기 통해 소비자권익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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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사용 후기 통해 소비자권익보호 앞장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9.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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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비게이션은 자동차운전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자동차생필품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자연히 내비게이션 성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포털 게시판엔 내비게이션에 대해 묻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꽤 실린다.

내용은 상품품질에서부터 서비스품질에까지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내비게이션소비자들의 권익보호와 권리 찾기 운동을 펼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내비게이션 소비자보호단체’가 그곳이다. 하나의 상품에 대해 모임을 갖고 소비자운동을 펼친다는 게 특이하다. 이 단체는 카페게시판에 내비게이션 사용 후기 등을 올려 합리적인 구매와 사용을 돕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 열고 활동

이 단체는 2005년 2월 인터넷포털 ‘다음’ 카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해 객관적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들 권익보호을 위해 세워졌다. 단체는 대표위원을 비롯해 6명의 운영위원을 두고 활동 중이다.

이 모임은 순수민간단체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였던 이들이 필요성을 느껴 소비자운동단체를 만든 것이다.

대표위원직을 맡고 있는 정인문 씨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여행을 좋아해 여러 곳을 다니다보니 내비게이션지도가 실제와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단체설립배경을 들려줬다.

카페엔 사용 후기, 지도 오류 등 다양한 정보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 올라온다. 일반 소비자단체들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것과 달리 회원 모두가 동참하고 있다. 1700여 카페회원들이 정보를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을 덜어주고 내비게이션 질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때문에 이 단체는 소비자들의 불만해결을 위한 소비자운동단체라기보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와 사용을 돕는 성격이 더 강하다. 소비자운동단체이면서 프로슈머로서의 기능을 맡고 있는 것이다.

 

프로슈머로서 기능 강해

일부 소비자들이 인터넷동호회나 게시판에 상품사용후기를 올리긴 했으나 단일제품으로 소비자단체란 이름을 걸고 활동하긴 이 모임이 국내 최초다.

이런 움직임은 ‘소비자운동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기존 소비자운동이 소비자들 피해를 해결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것과 달리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 상품 질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특히 게시판에 올라오는 상품평가는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된다.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해 내용이 사실적이면서도 생생하다. 이 단체는 4년 여 쌓아온 평가노하우로 유용한 정보들을 담아내고 있다.

상품평가는 해당 내비게이션을 이용,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이 길안내를 제대로 하는지를 평가하고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이 때 문제가 생기거나 지도상 잘못이 생겼을 때 해당 업체에 고치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을 평가하기란 결코 쉽잖다. 길 안내를 제대로 하는지를 알려면 오랜 경험이 있어야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평가는 어느 특정사람들에 의해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누구라도 사용 후기를 올려놓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회원가입을 안 해도 정보들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비자권익보호에도 힘써

이 모임은 소비자보호단체로서의 기능도 잘 해내고 있다.

내비게이션소비자들 불편이나 피해사항을 해당업체에 알려 개선토록 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제조사별로 게시판을 만들고 소비자들 의견을 듣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이용과정에서의 불편함이나 지도 오류수정을 요구하면 된다. 그러면 단체가 소비자를 대신해 해당업체에 개선을 촉구한다.

게다가 내비게이션을 잘 쓸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내비게이션을 산 뒤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비게이션 사용 길라잡이’ 노릇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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