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제103호]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라!
상태바
[제103호]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라!
  • 고혜란 기자
  • 승인 2016.08.11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기부팔찌'

 

 
[소비라이프 / 고혜란 기자]‘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회에서 선행은 알리지 않고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하지만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당당하게 알리고 다니는 기부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기부팔찌’가 바로 그것이다. 기부팔찌를 구입하면 구입한 비용의 전액 또는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방식으로, 기존의 어려운 절차를 밟고 이루어졌던 기부에서 벗어나 단순히 악세사리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기부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희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식팔찌’

‘희움’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브랜드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탄생했다.

희움이 추구하는 제1의 가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이슈 확산’으로 일상 속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할 수 있도록 피해 할머니들의 압화작품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들의 희망을 당신과 꽃피움' 문구가 새겨진 '의식팔찌' 
특히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그들의 희망을 당신과 꽃피움)’ 라는 문구가 새겨진 ‘의식팔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의 ‘상징’ 그 자체가 됐다.

팔찌 판매수익 전액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에 쓰이는 이 의식팔찌는 기부 문화를 팔찌라는 상품을 통해 상징성을 만들어내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참여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한 케이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팔리며, 총 11만 개가 넘게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역사를 담은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개관하는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

희움은 “팔찌 등 희움의 물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라 말하며 “역사관 건립 후에도 희움의 수익금은 온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문제 교육 등의 활동에 쓰일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뉴킷
‘멸종위기 동물 알림’ 팔찌

글로벌 이슈 및 사회적 문제를 디자인이라는 시각적 매개체를 통해 알리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뉴킷(NEW:KIT)은 멸종위기 동물 알림 팔찌를 만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알리고 있다.

▲'멸종위기 동물 알림' 팔찌
수년 간 지구상에서 이루어진 도시개발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그 이면에는 생태계의 파괴로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삶의 영토가 파괴되고 결국은 멸종위기라는 안타까운 순간에 처한 동물들은 국제자연보호연맹의 RED LIST에 의해 여러 단계의 멸종위기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뉴킷은 ‘멸종위기동물 알림 프로젝트’를 시행하고자 멸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극지방의 동물들은 어떤 종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들을 위한 메시지를 디자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알리고 있다. 모든 RED LIST PROJECT 제품의 수익금 중 일부는 WWF-KOREA(세계자연보호기금)에 기부된다.

승일희망재단

▲루게릭 환자를 위한 'WITH ICE팔찌'

루게릭 환우를 위한 ‘WITH ICE’ 팔찌

루게릭 환우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은 2014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아 이스 버킷 챌린지를 기념하고자 ‘WITH ICE 팔찌’ 출시했다. 이 팔찌를 판매한 수익금 전액은 루게릭 요양병원의 건립기금으로 사용된다. 승일희망재단은 따뜻한 소비와 기부라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제시하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승일희망의 기부팔찌는 구매자가 팔찌를 착용함으로써 ‘육체의 감옥’에서 자유롭지 못한 루게릭 환우를 대신하여 손과 발이 되어 루게릭 환우에 대한 희망을 전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펜던트 속의 디자인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고 있는 모습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루게릭 환우와 함께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드래곤을 포함한 많은 연예인들이 WITHICE 팔찌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반 구매자들뿐 아니라 기업, 어학원, 종교단체 등에서 단체 구매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루게릭요양병원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승일희망재단의 따뜻한 소비문화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승일희망재단은 WITHICE 팔찌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 ‘당신의 뜨거운 심장으로’를 준비 중에 있다.

모리
유기견과 심장병 어린이, 저소득층 아이 도와

‘고객님의 행복을 기원한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45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정통 핸디메이드 브랜드 모리(MOREE)는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를 키우기 위해 ‘DEAR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된 ‘Dear. Dog’ 팔찌는 수익금의 일부를 유기견들의 치료비용 및 생활에 안정을 줄 수 있도록 후원하며 두 번째 프로젝트인 ‘Dear. Heart’ 팔찌는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워 수술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수익금의 일부가 한국심장재단에게 전달된다. 세 번째 프로젝트 ‘Dear. baby’ 팔찌의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생존과 아이들의 교육 지원을 위해 초록우산 재단에게 기부되고 있다.

그 외에도 저개발국에 있는 빈곤 어린이와 가족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플랜팔찌’와 국내외 결식아동과 다문화 가정 아동, 해외 빈곤 아동 등을 돕는 ‘비커넥트팔찌’ 및 동아프리카 지역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워터팔찌’, 한 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LOVE & LUCKY’ 팔찌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