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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호]한국인 65% “교황 호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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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호]한국인 65% “교황 호감 간다”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6.08.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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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세계 64개국 대상 프란치스코 교황 호감도 조사

 [소비라이프 / 한기홍 기자]국가와 종교를 막론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이 두텁다.

 ▲이번 갤럽의 프란치코교황 호감도 조사에서 한국은 65%이상이 호감을 나타냈다.

갤럽국제조사기구(Gallup Internatio nal Association)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계 64개국 성인 6천여 명을 상대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물은 결과, 54%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2%였으며 나머지 34%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64개국 중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로 94%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인구 대다수가 가톨릭인 필리핀은 93%의 비율로 ‘호감이 간다’라고 답했으며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콜롬비아, 레바논, 스페인 순으로 80%를 넘는 호감도를 보였다. 교황의 이러한 평가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세계 지도자 중 가장 높은 결과이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감도 보여

한국에서도 교황은 높은 호감을 얻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 3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교황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약 65%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인구대비 천주교 신자의 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은 호감도를 보인 것은 종교적 이유를 넘어 교황 자체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이라 분석된다.

조사결과 자세히 살펴보면 19세~29세의 젊은층에서 70% 비율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학생 직업군에서 77%의 선호도를 보였다. 또한, 전국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75% 비율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천주교 신자들은 93% 비율로 ‘호감이 간다’고 답했고, 개신교와 불교 신자를 비롯해 비종교인들 또한 60%의 비율로 호감도를 보였다. 전 세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종교를 불문하고 교황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보인 편이다.

반면 무직/은퇴/기타 직업군에서는 29% 비율로, 대구/경북에서는 33% 비율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아제르바이잔 등 16개국 “교황 모른다”

한편 조사국가 64개국 중 교황을 ‘모른다’라고 절반 넘게 답한 나라가 16개국이었다. 특히 아랍권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아제르바이잔은 5%의 조사국 중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임과 동시에 교황을 ‘모른다’라고 답한 비율이 87%나 됐다. 그 뒤를 이어 이란이 82% 비율로 ‘모른다’라고 답했다.

아시아권인 일본에서도 70%의 사람들이 교황에 대해 ‘모른다’라고 답했고 호감도 또한 25%로 조사돼 교황에 대해 낮은 선호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갤럽 측은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높더라도, 교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응답자의 60% 이상이 교황에 대해 별생각이 없거나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방한 이후 인기 치솟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중순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 직전 조사에서 62%였던 국내 호감도가 방한 직후 77%로 치솟았다. 교황의 방한으로부터 약 1년 2개월 후 시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호감도가 65%로 나타나 방한 직전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국민 절반 이상이 종교와 상관없이 교황에게 긍정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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