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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담배 밀수..."담배 수출은 헐 값에, 국내 애연가에겐 고가 판매" 네티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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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담배 밀수..."담배 수출은 헐 값에, 국내 애연가에겐 고가 판매" 네티즌 비난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8.1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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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의 3배에 육박하는 제세부담금으로 큰 이윤 남겨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헐 값에 수출된 국산 담배를 국내 밀반입해 유통해 수십억원의 시세 차액을 남긴 밀수조직이 적발되었다. 이러한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수출은 헐값에 하고 국내 애연가에게는 고가에 판매하는 현 담배가격과 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관세청은 최근 대형 화물 컨테이너를 이용해 수십억원 규모의 담배를 국내로 들여오려던 밀수조직을 잇따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이번에 적발된 한 조직은 국내와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지난 2014년부터 지난 3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대량의 담배 밀반입을 시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은 밀수총책과 필리핀 현지에서의 담배 구입책, 국내 통관과 차량기사 등으로 각자 역할을 분담한 뒤 해외로 정상 수출된 국산담배를 다른 물품으로 위장 신고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밀수한 담배를 보세운송 과정에서 세관 신고 물품과 바꿔치기한 뒤 수입신고 수리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단속의 눈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방식으로 조직이 국내에 들여온 담배는 총 78만갑, 시가로는 35억원에 이른다. 지난 상반기 동안 합법을 가장하거나 여행자를 통해 국내외로 유통된 담배는 180만 갑으로 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국산 수출담배 밀수입을 포함해 시가 10억원 상당의 담배 23만 갑이 추가로 적발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은 1갑당 1000원 내외로 밀수입된 국산 담배를 전통시장과 유흥주점에서 4천원이안되는 가격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담배 한 갑의 원가가 1182원인데 반해 제세부담금(3318원)이 원가의 3배에 육박한 상황에서 큰 이윤을 남기기 위한 담배 밀수 시도가 늘고 있다"며 "담배에 대한 화물검사와 더불어 경찰과의 공조를 통한 시중 유통 단속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헐 값에 수출하고 국내 애연가들에게는 고가에 판매하는 현 담배가격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ID bom*****은 "답배값이 지랄이니 수출한 국산 담배란다"라며 현정부의 가격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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