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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비싼 유병자보험 건강한 사람에게 속여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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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비싼 유병자보험 건강한 사람에게 속여 팔아!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8.0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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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가입은 간편하지만 보험료가 비싼 유병자자들을 위한 보험이 보험사나 설계사의 수익을 위해 일반인들에게 몰래 팔려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회사나 보험설계사가 건강하여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 보험에 가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수익을 위해 보험료가 비싼 ‘간편심사 또는 유병자“보험을 권유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부 보험사들이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건강한 사람에게 고령·유병자보험인 ‘간편심사보험’을 가입시키는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일반 상식과 달리 고령자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 소견을 받았는지 여부 △최근 2년 이내에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이나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 △최근 5년 이내에 암으로 진단받거나 암으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 등 3가지만 고지해 통과하면 된다. 대신 가입 자격을 대폭 완화한 대신 보험료는 보장 수준이 유사한 일반심사보험보다 1.5배내지 많게는 3~4배 비싸다.
 
문제는 건강한 사람이 간편심사보험에 가입할 경우 불필요하게 비싼 보험료를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험사가 영업실적에 눈이 멀어 슬그머니 간편심사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사들이 이미 일반보험에 가입한 건강한 가입자에게도 신상품 출시 홍보 등을 위해 간편심사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은 “간편심사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보험의 보장 범위를 고의로 간편심사보험보다 축소해 설명해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간편심사보험은 보험료가 일반보험의 서너배 비싼 상품으로 건강한 사람을 속이고 이보험에 가입시키는 것은 보험사나 설계사의 ‘사기’와 마찬가지이다.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이러한 행태를 근절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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