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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운대 교통사고, "뇌전증환자가 어떻게 운전대 잡았나?"...운전면허 제도 허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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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운대 교통사고, "뇌전증환자가 어떻게 운전대 잡았나?"...운전면허 제도 허점 비난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8.0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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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뇌전증 질주 피해자 보상 어떻게 되나?" 관심..."뇌전증 환자 혐오 생기지 않기를..." 당부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운전자가 광란 질주 끝에 17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 참사를 냈다. 이 사건 이후 인터넷에는 뇌전증에 대한 예방법에 대한 글과  운전면허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김모(53)씨는 순간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 진단을 받고 2015년부터 매일 2차례씩 약을 복용해왔다. 그는 하루라도 뇌전증 약을 거르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상태였다.

실제로 김씨는 사고를 낸 후 경찰 진술에서 “기억이 안 난다. 깨어나니 병원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도로에서 앞차를 들이받은 후에도 급가속 상태로 차를 몰아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과 차량을 잇따라 덮쳤다.

▲ (사진: 뇌전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뇌전증이 '다음' 실시간 이슈 1위에 올랐다/ 2016.8.2오전)

뇌전증은  간질의 이전 용어이다. ‘간질’이라는 용어에 대한 편견과 낙인이 심하기 때문에 뇌전증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전기방전을 일으킬 때 정상적인 뇌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운동, 감각, 정신적인 증상으로 이뤄진 발작이 생긴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작을 억제하는 기능이 저하되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3.5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년기에 들어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뇌졸중이나 뇌의 입은 손상이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뇌전증 환자는 의식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운전 부적격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달 면허 갱신을 위한 적성검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운전 사고를 낼 수 있는 각종 중증 질환자에 대한 운전면허 관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뇌전증환자가 어떻게 운전을 할 수 있냐면 운전면허제도의 허점 개선을 요구하는 댓글을 올렸다. ID morzat_********는 "뇌전증 환자가 어떻게 운전대를 잡았나?"라며 현행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ID s844*****는 역시 "뇌전증 환자 운전 가능한가"라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피해자들의 보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ID kknn***은 "해운대 뇌전증 질주 피해자 보상 어떻게 되나?라며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뇌전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뇌전증환자에 대한 혐오를 경계하는 글도 올라왔다. ID The****은 "이그,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발 노전증 환자에 대한 험오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우려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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