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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거래연장, 첫날 상승세로 출발..."증시유동성 증가" vs. "제한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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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거래연장, 첫날 상승세로 출발..."증시유동성 증가" vs. "제한적 효과"
  • 이우혁 기자
  • 승인 2016.08.0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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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영향으로 빚내서 주시 사는 개인 투자자 증가...과열 유려 목소리도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오늘부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정규거래 시간이 30분 늘어난다. 장 개장시간(오전 9시)은 변함이 없고 종료시간이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연장된다. 거래시간 연장은 증시 유동성을 늘리고 해외증시와 시차를 줄여 외국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하지만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일 매매거래 시간 연장을 위한 규정 개정과 시스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5월 24일 연장 발표 후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과 업무 협의 및 시스템 연계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시간 연장은 2000년 이후 16년 만이다.

 

주식시장 정규거래 시간 연장은 침체된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었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 주요 시장보다 1~3시간 일찍 마감해 해외 시장에 뒤처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홍콩은 오후 5시, 싱가포르는 오후 6시에 장을 마친다.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점 또한 증시 연장의 이유로 들었다. 한국거래소는 박스권 국면이 오래되면서 시장의 매력도가 저하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정규시장 거래시간이 연장되면서 종가 단일가는 30분 늦춰져 오후 3시20분부터 10분간 실시된다. 시간외 거래시간은 30분 단축(오후 3시40분~ 오후 6시)돼 전체 증권거래 종료시간은 기존과 같은 오후 6시다. 이와 함께 파생상품 전 상품과 KRX금시장, 장외주식시장(K-OTC)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된다.

업계에서는 주식 거래시간 연장을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날 증시는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1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지난 7월 29일 대비 0.72% 상승한 2030.87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은 0.08% 상승한 706.81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시간 연장으로 발생하는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저금리의 영향으로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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