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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장동력 잃어 버렸나?...성장율, 3분기 연속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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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장동력 잃어 버렸나?...성장율, 3분기 연속 0%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7.27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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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국내총소득(GDI), 5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우리 경제 성장율이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보이면서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5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정부의 잇단 내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저성장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가 점점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0.7%), 지난 1분기(0.5%)에 이어 3분기째 ‘0%대 성장’에 머물렀다. 2분기 실질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2% 성장했다.

▲ (자료: 한국은행)

올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0.2% 감소하면서 ‘소비절벽’우려를 낳았던 민간소비도 2분기에 0.9% 늘었다. 한은은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증가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조치와 임시공휴일 지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집계돼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를 기록해 2011년 1분기(-0.3%) 이후 5년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0년 4분기 -0.5%를 기록한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지출이 성장기여도에 차지한 비율은 1분기 0.2%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정부가 재정을 상당 부분 조기 집행했음에도 더 이상 성장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김영태 국민계정부장은 “1분기 국내총소득이 3.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에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수입품 가격이 올랐지만 일부 수출품 가격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1분기에 견주면 4.4% 늘었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소득의 감소 등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태 부장은 “올 상반기 성장률이 애초 전망했던 수준에 부합했다. 이런 기조가 앞으로도 유지된다면 올 성장률은 전망(2.7%)한 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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