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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에 이은 금융노조 파업...민주노총 파업 예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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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에 이은 금융노조 파업...민주노총 파업 예고까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7.2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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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감대가 중요...정부와 기업의 부폐 의혹 등으로 근로자 파업만 지탄할 순 없어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현대자동차 그리고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한 8개 조선업종노조연대가 동시 파업을 강행한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은행권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9월 총파업에 들어간다. 또한, 민주노총은 성과연봉제와 민영화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9월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지부진한 임금협상을 명분으로 내세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은 지난 19일부터 동시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 공동투쟁 이후 23년만에 처음이다.

▲ (사진: 금융노조제공)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KB국민은행지부, NH농협지부, KD산업은행지부 등 산하 35개 지부 전국 1만여 개 분회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6.8%인 8만 2633명의  95.7%가 찬성표를 던져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되었지만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9월 2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 건물 로비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지부별 순회집회, 합동대의원회의 등 결의대회 연 뒤 오는 9월2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전국은행연합회는 같은 직급내에서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해 왔다.  관리자의 경우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 차이가 최저 연봉의 30%, 일반 직원은 20% 이상으로 확대한 뒤 이를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어렵고 혼란스러운 이때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는 것은 금융산업을 더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사측이 성과연봉제 도입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하반기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 투쟁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와 조선업종노조연대 그리고 금융노조의 파업은  기본적인 임금인상, 구조조정에 대한 경영층과 대주주의 책임 그리고 공정한 평가 및 쉬운해고 반대 등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명분은 설득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상황의 불활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까지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국교직원노조 등도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과 민영화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9월 27일 무기한 전면 파업을 선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은 점차 커지고 있고  정부 여당과 재계의 부패 스캔들 의혹은 연일 터저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노동자의 파업만 지탄할 없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산업계 전체에 파업 분위기만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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