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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 전망, "보합세" vs. "약세"...기관마다 미묘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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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 전망, "보합세" vs. "약세"...기관마다 미묘한 차이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7.1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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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집값 보합세 전망...노무라, 부동산 완연한 약세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예측은 전반적으로 보합과 약세로 나뉘면서 기관 마다 미묘한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8일 전국 6,000여 우수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를 근거로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노무라는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에는 완연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노무라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 출연해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에는 완연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감정원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5명 이상은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거래량도 상반기와 엇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뒀다. 하반기 매매가격에 대한 전망에서 55.1%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보합세를 전망한 응답자를 제외하면 수도권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지방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 (자료: 한국감정원)

매매 가격 상승 이유로는 금리 인하로 인한 수요 증가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이어  세입자의 매매전환(30.3%),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분양호조(13.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 이유로는 공급 증가(40.2%)가 가장 많았으며 실물경기 침체(26.3%), 가격상승 기대 저하(13.5%)가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정부 정책을 들었다. 응답자 중 26%가 대출규제와 정책규제 강화를 가장 큰 변수로 꼽았으며 대외경기 변화(15.3%)와 주택공급량(13.7%), 기준금리 인하 여부(11%)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노무라는 부동산 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한국의 경제성장을 제약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약세에 무게를 두었다. 노무라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아시아 주택시장 전반이 약세인데, 금리가 인하되고 있음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약세 이유로 가계소득 약화와 주택공급 증가를 들었다. 그는 "대표적인 곳이 싱가포르와 홍콩이고, 한국도 주택공급이 늘고 있다"라며 "주택시장은 하반기에 내려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실률 상승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지난 2년 동안은 내수를 서포트하는 쪽으로 갔다면 앞으로 2년은 내수를 제약하는 요인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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