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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ISA출시 3개월①]은행ISA 수익률 공개 ‘코 앞’까지…對증권사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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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ISA출시 3개월①]은행ISA 수익률 공개 ‘코 앞’까지…對증권사 경쟁 본격화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6.07.1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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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ISA계좌이전제 ‘START’…세제 혜택⋅가입기간 유지

 [소비라이프 / 박규찬 기자]오늘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이전제가 전격 시행됨에 따라 일임형ISA의 실적공개를 한 주 앞둔 현재 은행권에서는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은행 일임형ISA 수익률 공개가 출시 3달 째인 이달 마지막 주에 이뤄진다. 우선 공개되는 은행은 KEB국민, 신한, 우리, IBK기업 등 4개 은행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출시일에 맞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공개된다.

이들은 앞서 증권사들의 일임형ISA 수익률이 공개됨에 따라 다음 주에 공개되는 일임형ISA 수익률에 대해 걱정반 기대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증권사 일임형ISA의 수익률은 같은 위험도군의 상품에서도 수익률이 최저 0.1%에서 최고 5.01%까지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이 가운데 중위험군 25개의 수익률은 0.4%~2.42%, 저위험군 24개는 0.34%~1.81%, 초저위험군 12개는 0.28%~1.16%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은행들은 정확한 수치는 꺼려하면서도 전체적으로 0.3%~2.0%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와 달리 은행은 안정형 상품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증권사보다 투자성향이 안전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큰폭의 수익률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투자 역시 일임형보다는 신탁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고 일임형ISA 상품 구성도 예⋅적금 상품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ISA의 총 판매량을 보면 은행이 증권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ISA의 총 판매량은 1조9369억원으로 가입자수는 216만7077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행은 1조3480억원에 194만1375명(89.6%), 증권은 5873억원에 22만4688명(10.4%)의 비중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금융위원회의 발표로 18일부터 ISA계좌이동제를 실시해 기존 세제 혜택을 유지하면서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계돠를 옮길 수 있게 된다.

이에 은행들은 다음주 일임형ISA 수익률이 공개가 되는 시점에 기존 ISA 가입자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계좌이동으로 가입자는 이전하려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 이전 및 ISA 신규 가입 신청을 하면 된다. 현재 가입 중인 금융회사 내 다른 상품(신탁·일임)이나 금융사(은행, 증권, 보험)를 바꿔 동일 또는 다른 상품으로 이전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투명한 ISA 실적 공개로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다만 계좌이동제 실시로 인해 각 금융사들의 무분별한 고객 유치 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사는 자체적인 직원 및 판매 교육이 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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