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던 50대 남자가 숨진 지 15개월 만에 발견되는 충격적인 일이 부산에서 있었다.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쯤 부산시 영도구 청학동의 한 주택 2층에서 집주인 박모씨(55)가 숨진 지 약 15개월 만에 미라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씨 집 1층에 세 들어 살던 A씨는 경찰조사에서 “6일 오전 옥상의 물탱크수리를 끝내고 계단을 내려오던 중 썩는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하고 2층 방으로 들어가 보니 주인이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집 주인과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때 박 씨 주검은 미라에 가깝게 바짝 마른 상태였고 그의 방엔 2007년 9월 이후 배달된 고지서들이 쌓여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고인은 2000년 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살아왔고 카드빚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박 씨가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